중전기기업계가 한전측의 발주지연으로 765㎸ 송변전선로(강관철탑)의 생산라인을 놀리고 있다며 정부측에 이의 조기발주를 요구하고 나섰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당초 한전은 신가평∼신안성, 신안성∼신김천, 신김천∼신고리 등 구간에 765㎸ 송변전선로를 구축하는 2단계 사업을 오는 2002년에 완공할 예정이었으나 일부 현지주민 및 환경단체의 반발로 인해 2006년까지 연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효성·한국중공업·성진기계 등은 765㎸급 송변전선로의 라인가동률이 0%로 떨어지는 등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한국전력측이 『2단계 765㎸ 송변전선로의 구축계획을 수립할 수 없기 때문에 765㎸ 관련 전력기자재 발주계획이 없다』고 밝혀 업계의 어려움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들 업체는 『1단계 구축사업 소요물량(13만3000톤)에 맞춰 연 15만톤의 생산설비를 확충했으나 한전의 발주물량이 없어 생산중단은 물론 이에 따른 인력감축 및 협력업체의 도산이 불가피한 실정』이라며 송변전선로의 조기 발주를 한전 및 산업자원부에 요구했다.
업체들은 국내경기 회복으로 올 여름 최대전력 수요가 5000만㎾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기존 345㎸급 송전선로로는 송전용량이 한계에 달해 전력손실이 10%에 이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전압변동률이 심화되고 양질의 전력공급이 어려워짐으로써 산업체의 생산활동이 저하되고 정보화산업의 성장에 지장을 초래할 가능성도 높다고 강조했다.
이외에 이들 업체는 남북경협사업의 일환인 대북 전력교류 측면에서도 기존 765㎸ 송전선로 구축은 시급히 추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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