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그래픽카드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대부분 PC생산업체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공급되는 그래픽카드 시장이 PC 수요 확대에 힘입어 급성장하고 있는데다 그동안 약세를 면치 못하던 시그마컴·아이지텔레콤 등 후발업체가 나름대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행망용 PC에 장착되는 그래픽카드의 비디오 메모리 크기가 기존 8MB에서 16∼32MB로 상향 조정된데다 PC업체의 모델 변경이 6월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이어서 그래픽카드 시장 주도권 장악을 위한 업체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인력확보와 함께 생산설비 증설에 나서 대량생산에 따른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PC업체의 제품공급권을 따내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시그마컴(대표 주광현 http://www.sigmacom.co.kr)은 상대적으로 안정된 품질경쟁력과 다양한 제품군을 앞세워 삼성전자나 삼보컴퓨터 등 주요 PC업체를 고객으로 확보,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6월초 생산 설비공사를 마무리짓는 대로 품질에 집중투자를 단행해 경쟁업체와 차별화를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아이지텔레콤(대표 박태환 http://www.igtel.com)은 미국 S3사의 「새비지 4」 칩세트를 장착한 16·32MB급 제품 2종을 이용, 다음달부터 모델이 바뀌는 행망용 PC 시장을 집중공략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미 삼성전자를 비롯해 중소 PC 공급업체와 계약을 맺는 등 대량 공급을 위한 채비를 갖췄으며 다음달말부터는 자동화실장기술(SMT)에 기반한 제조라인을 한 라인 증설, 생산규모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택산아이엔씨(대표 김창규 http://www.techsan.com)는 기존 행망용으로 공급하던 「래지2c」 제품이 행망용 제품군에서 제외됨에 따라 미국 S3사의 칩세트나 엔비디아사의 칩세트 등으로 공급제품 다변화를 통해 조립PC 시장을 집중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후발주자의 대응에 맞서 그동안 국내 그래픽카드 시장의 70%를 장악해온 제이스텍(대표 차재원 http://www.jace.co.kr)은 OEM시장 영업력을 강화하고 주기판 생산을 확대해 그래픽카드 위주의 사업구조를 점차 개선할 계획이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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