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 PBX 시장경쟁 본격화

인터넷프로토콜 사설교환기(IP PBX) 시장을 겨냥한 국내 업체의 개발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2세대 PBX 기술인 IP PBX에 대한 관심도가 증대되자 국내 장비업계가 관련 솔루션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IP PBX는 구내전화 교환기 역할을 수행하는 PBX 기능에 인터넷 접속장비인 라우터, 내부 데이터 교환장비인 스위치 기능을 통합, 전산실과 통신실로 운영돼왔던 기업의 통신체계를 일원화할 수 있는 장비다.

특히 인터넷에 음성신호를 압축해 전송함으로써 시외 및 국제 전화 등에 소요되는 기업통신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을 제공한다.

시스코시스템스·알카텔·루슨트테크놀로지스·마르코니 등 해외 유수 업체는 이미 98년부터 제품 개발에 착수,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제품 판매에 들어갔다.

국내 업체 가운데 LG정보통신·삼성전자 등이 PBX 기술을 바탕으로 최근 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일부 벤처업체도 소형 제품을 개발, 시장에 본격 뛰어들고 있다.

LG정보통신(대표 서평원 http://www.lgic.co.kr)은 지난달 최대 288회선의 음성통화를 지원하는 PBX 기능과 96개의 10·100Mbps 이더넷 포트, 6개의 1Gbps 포트를 제공하는 중형급 IP PBX를 개발했다.

이 회사는 형식승인 작업이 마무리되는 오는 8월부터 관공서·중소기업·대기업 지사 등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는 올해 초 PBX에 IP 보드를 내장한 형태의 IP PBX를 개발한 데 이어 연말께는 기능을 한층 보강한 IP PBX를 추가로 개발, 제품을 다양화할 예정이다.

또 이 회사는 올해 초 전화 4회선과 이더넷 8포트를 수용하는 인터넷 키폰을 개발해 유럽·미국 지역을 대상으로 영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견 VoIP 및 컴퓨터통신통합(CTI) 업체를 중심으로 UnPBX 솔루션 기반의 IP PBX의 개발도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국내 VoIP 업체 중에서는 코스모브리지(대표 최찬규·김지문 http://www.cosmobridge.com)가 IP PBX를 상용화했다.

이 회사는 하나의 서버에 PC 기반의 전화 이용자가 인터넷폰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콜라우팅·사용자 인증 기능 등을 내장한 것으로 사내 통신망을 인터넷 기반의 통신망으로 단일화하는 기능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예스테크놀로지(대표 김재중 http://www.yestech.co.kr)가 상반기에 UnPBX 솔루션에 인터넷폰 기능을 통합한 IP PBX를 내놓을 예정이고 삼보정보통신·오성정보통신 등 기타 CTI 업체도 관련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하반기 IP PBX 시장은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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