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시장이 10일째 추락을 계속하는 가운데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기업이 속출하고 있다.
제3시장 지정을 받은 43개 기업 가운데 공모를 실시한 23개사의 주가를 분석한 결과 공모가를 밑도는 기업이 11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기준, 평균기준가와 공모가를 대비했을 때 절반 정도가 공모가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그러나 네트라인플러스나 아리수인터넷·한스·한국미디어통신·코스모이엔지 등도 공모가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800원에 공모를 실시한 아리수인터넷은 평균가가 950원인가 하면 공모가 5000원인 네트라인플러스도 평균가는 5250원에 머무는 등 공모가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 결국 이들을 감안하면 70% 가량이 공모가 아래로 주가가 밑도는 것이다.
이렇게 지정기업의 주가가 공모가 이하로 내려가는 것은 전체적인 증시침체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4∼5월 지정기업의 유무상증자가 대규모로 발생, 물량 규모가 많아진 반면 매수세력이 뒷받침되지 않아 유동성이 크게 떨어지면서 주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공모가 밑도는 기업 속출=한빛네트·하이네트정보통신·엑스포넷 등 11개 기업의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특히 한빛네트는 2만원에 공모한 주식이 3070원으로 떨어져 최고(84.65%)의 하락률을 보였다. 이밖에 하이네트정보통신도 79.2%나 떨어졌으며 타운뉴스·넥스씨스템·스포츠뱅크코리아 등은 주가가 반토막이 났다.
◇코스닥 증시 침체=제3시장이 거래소 및 코스닥시장의 주가흐름과 밀접한 관련을 맺는 것은 당연하다. 최근 코스닥시장이 사상 최대의 하락폭을 보이면서 130선을 밑도는데다 회복을 장담하기가 어려워 제3시장의 지속적인 침체로 연결되고 있다.
◇유무상증자 물량=제3시장 지정업체의 유무상 증자가 4∼5월께 집중적으로 이뤄지면서 유통물량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이네트정보통신과 타운뉴스 등이 유무상증자를 하기로 공시한 것을 비롯, 상당수 기업이 자본금을 늘리기 위해 증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증시 관계자들은 『증자를 통해 주식을 분산시키고 유통물량을 증가시킬 수도 있지만 증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물량부담으로 이어져 유동성 부족을 낳을 수도 있다』고 보고 『최근의 3시장 주가 하락도 유무상증자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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