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스케치> 제2차 GIS2000 대회

건설교통부가 주최하고 국토연구원이 주관하는 「제2차 지리정보시스템(GIS) 2000 대회」가 18일 과천시민회관 소극장에서 산·학·연 GIS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범국가적 차원에서 추진되는 GIS기술 개발의 필요성과 현황을 검토하고 21세기 새로운 사회간접자본(SOC)으로 부상하고 있는 GIS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자리다. 이날 발표된 세미나 내용을 요약한다. 편집자

△제2차 국가 GIS 기본계획 수립 방향(최병남 국토연구원 GIS연구센터 연구위원)

지난 95년부터 추진돼온 제1차 국가 GIS 구축사업은 일부 사업이 당초 계획에 미치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으나 1차 사업을 계기로 국내 인적·물적 GIS 기반이 확보됐으며 GIS 기술에 대한 인식과 저변도 크게 확대됐다. 특히 1차 사업 가운데 지형도전산화, 지하시설물도 관리체계 개발, GIS 전문인력 양성 등은 계획 대비 실적이 매우 양호하다고 평가된다.

따라서 내년부터 오는 2005년까지 추진될 제2차 국가 GIS사업에서는 공간 정보의 생산과 유통, 관리 등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조성돼야 하며 중복 투자를 방지하기 위한 종합적인 사업추진 체계가 필요하다.

또한 기본 사업계획에 따라 연단위로 실행계획을 수립, 평가하고 지리정보체계의 호환성 확보와 공동 이용을 위한 각종 표준화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특히 향후 GIS 관련기술 수출을 위해서는 전세계 GIS 기술수준에 맞는 발전 방향을 제2차 「국가지리정보체계 기본계획」에 적극 반영해야 한다.

△GIS 인력양성을 위한 새로운 방향모색(성효현 이화여자대학교 사회생활학과 교수)

정보기술 발달로 인해 GIS 교육환경이 크게 변하고 있으며 GIS 교육 수요자 요구도 더욱 다양해짐에 따라 미래 지향적이고 수요자 중심적인 GIS 교육 제도의 도입이 요구된다. 하지만 국내 GIS 교육은 교육 대상이 한정적이고 장기적인 전문인력 양성에 대한 투자가 미흡하며 교육 내용과 다양성도 부족하다.

따라서 현재 지역별로 교육기관을 분산하고 네트워크를 통해 상호 연계하는 교육 체계가 구축돼야 하며 교육 방법 다양화와 함께 산·학·연 합동 GIS 교육자원 네트워크 구축도 요구된다. 이러한 GIS 협동공동체에 의한 GIS 교육자원망을 가동, 미래 지향적인 형태의 GIS 교육을 수행해야 한다. 또한 생활 GIS와 초·중·고등학생을 위한 GIS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GIS 교육대상 확대가 필요하다.

△GIS산업의 건전한 육성 및 활성화 방안(김은형 경원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국내 GIS 시장은 단순 용역사업 위주에서 전자지도와 전문 솔루션의 외부 공급을 통한 수익사업 위주로 변하고 있다. 최근 들어 무선 인터넷서비스 등장과 지리정보기술에 기반한 시설물 관리 개념이 크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 GIS 산업기반은 핵심기술과 마케팅 전략 부재로 아직까지 영세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따라서 향후 추진될 국가 GIS산업정책은 GIS 활용과 유통을 중심으로한 민간주도형 구조로 추진돼야 한다.

이를 위해 업계는 전통적 GIS 경계를 넘어선 수요자 중심의 복합적 기술을 개발해야 하며 「지도」 개념에서 벗어나 「공간정보」로의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또한 정부는 실질적인 표준화 노력과 함께 공간정보의 유통·관리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학계도 현안을 중심으로 한 연구과제를 도출하고 GIS전문 인력 양성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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