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글로벌(대표 김승정)이 MRO 사업 전문업체인 미국 그레인저 인터내셔널과 자본투자를 포함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전자상거래 기반 MRO 사업에 전격 진출했다.
SK상사는 미국 그레인저 인터내셔널과 51 대 49의 비율로 자본금 800만달러를 투자해 MRO 전자상거래 전문업체인 MRO코리아를 설립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MRO 사업은 전자상거래를 통한 산업재 복합 유통사업으로 인터넷을 통해 제조업체의 원부자재 조달부터 공급망 관리까지를 처리하는 전형적인 기업간(B2B) 전자상거래 서비스다. 그림참조
SK는 이 사업을 위해 아시아 지역에 MRO 공급망(SCM)을 구축하고 구매자와 공급자가 만날 수 있는 MRO e마켓플레이스를 구축키로 했다.
SK측은 『우선 석유화학 산업 분야와 관련한 MRO 사업을 시작하고 점차 다른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3년 내에 5000억원의 매출액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 설립되는 MRO코리아는 전자입찰·데이터베이스 자재 구매·잉여자재 경매·예약 구매·대체제 구매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또 미국 그레인저사의 지식 네트워크를 통해 편리하게 필요한 자재를 구매할 수 있는 통합 구매 서비스도 제공키로 했다.
SK 김승정 사장은 『인터넷 시대의 도래로 유통 구조가 바뀌면서 MRO 사업이 급성장할 전망』이라며 『SK 관계사를 비롯해 국내 대기업·미국·일본 등 국내외 공급자 그룹들도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SK상사와 손잡은 미국 그레인저사는 MRO 자재, 컨설팅과 통합 구매 서비스를 제공해 온 세계적인 MRO 전문업체로 70년간 오프라인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온라인 사업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한편 SK측은 국내 MRO 시장규모는 지난 99년 50조원을 형성했으며 각종 설비의 정비 보수를 위한 자재와 사무용 자재, 빌딩 관리에 필요한 각종 기구와 자재를 망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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