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만으로는 수익성 창출에 어려움을 느낀 미 PC업체들이 최근 들어 웹호스팅 시장에 진출, 새로운 서비스를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미 최대 컴퓨터업체 델컴퓨터는 15일(미국시각) 중소기업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웹호스팅 서비스를 선보이며 게이트웨이, 마이크론과 함께 확실한 3강체제 굳히기를 선언했다.
새 서비스를 위해 네트워크솔루션과 제휴한 델은 전담팀인 「델 호스트」를 통해 24시간 웹호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사용료를 업계 평균 35달러보다 싼 연 25달러로 책정했다.
델은 올해 초 이 시장에 처음 참여했는데 지금까지 2000여 고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델은 여러 ASP와도 제휴를 체결해 이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데 델의 서비스 부문은 최근 분기에 5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이 시장을 놓고 델과 경쟁하고 있는 미 직접 PC판매업체 게이트웨이도 최근 베리오와 제휴해 중소기업을 겨냥한 웹호스팅 서비스를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게이트웨이와 베리오는 서비스 내용에 따라 월 19.95∼69.95달러를 받을 예정인데 웹호스팅뿐 아니라 e커머스 등의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 2월에도 리눅스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e소프트에 2500만달러를 투자해 웹호스팅 사업을 확대했었다. 게이트웨이는 PC 이외 부문 매출이 현재 25%를 차지하고 있는데 올해 이를 40%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웹호스팅 시장의 또 다른 메이저인 마이크론일렉트로닉스도 4만2500명의 가입자를 갖고 있는 웹호스팅 전문업체 라이트렐름(Lightrealm)을 인수하는 등 사업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라이트렐름 이전에도 웹호스팅 업체인 호스트프로(Hostpro)를 인수했었다.
한편 컴팩,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른 PC업체들은 ASP에 투자하는 방법으로 이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데 양사는 올초 ASP업체에 1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었다.
시장전문가들은 PC업체들의 웹호스팅 시장 참여 배경에 대해 『기존 PC 고객과 유대 강화는 물론 서비스 분야로 눈을 돌려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라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세계적 시장조사기관인 포레스터리서치는 이 시장이 신장세를 지속해 2003년에는 560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국제 많이 본 뉴스
-
1
'오징어게임2' 엇갈린 외신 반응 “날카로움 잃었지만…”
-
2
美 우주비행사 2명 “이러다 우주 미아될라” [숏폼]
-
3
'아기 매머드' 5만년 전 그대로 꽁꽁 얼었다
-
4
“한국인 섭섭할 소식”… 이탈리아 “푸른꽃게, 먹어서 없앤다”
-
5
'파나마 운하' 달라는 트럼프, 그린란드 또 눈독… “파는 거 아냐”
-
6
'38명 사망' 아제르바이잔 비행기 추락 사고, 원인은 새떼?
-
7
프랑스 기관사, 달리는 기차서 투신… 탑승객 400명 '크리스마스의 악몽'
-
8
“코로나19, 자연발생 아냐...실험실서 유출”
-
9
골 넣자 단체로 파시스트 경례한 관중들…왜? [숏폼]
-
10
中, '가짜 배' 착용하고 만삭 사진 찍는 유행? [숏폼]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