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고, 후덕하다.」
일본의 대표적인 종합전자업체 도시바를 다음달부터 새로 이끌어 나갈 오카무라 다다시 신임사장에 대한 사내 평가는 이렇게 요약된다. 다음달 사장 자리를 물려주는 니시무로 하타미쓰 현 사장도 「주위 사람의 말을 정중히 들어 주는 사람」이라며 인덕을 극찬하고 있다.
대학 시절부터 럭비부에서 활동했고, 도시바 입사 후에도 정규 선수로 활약했던 오카무라는 그러나 신임사장 결정 전까지도 거의 하마평에 오른 적이 없던 인물이다. 반도체나 PC 등 화려한 사업의 책임자로 일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사장에 오르게 된 것은 중전기에서 정보기술(IT)에 이르는 거의 모든 분야를 다루는 정보·사회시스템 부문의 총 책임자로서 실적을 인정받은 결과다.
도시바의 정보·사회시스템 부문은 철강플랜트, 모터, 금융시스템, 대기업용 통신시스템 등 영역이 매우 넓다. 이런 다양한 사업에 대한 경험 이외에 인덕을 바탕으로 하는 인화력이 사실은 오카무라가 신임사장으로 결정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도시바의 경영방침인 「집중과 선택」을 완성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된다.
도시바는 네트워크 중심으로 사업을 조정하는 대변혁기에 있다. 이 과정에서 나올 수도 있는 사업간 충돌을 오카무라 신임사장이 특유의 인화력으로 어떻게 정리해 나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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