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연구단지 인근지역에 벤처 인큐베이터 설립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16일 지역 벤처업체에 따르면 삼성과 한화·두산 등 대기업들이 대덕단지와 인근 유성지역에 벤처 인큐베이터 및 포스트 TBI를 설립하기 위해 수 개월 전부터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대덕밸리 인근지역이 각광받는 것은 부설 연구소가 연구단지에 있기 때문에 IT 및 바이오 분야의 고급 연구인력을 흡수할 수 있는데다 벤처 조성여건이 다른 지역보다도 우수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얼마 전 바이오 및 전자 분야 벤처를 집중 육성하겠다고 발표한 삼성의 경우 대덕단지내 위치한 삼성종합기술원에 바이오 관련 벤처 인큐베이터 설립을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측 관계자는 『현재까지 결정된 바는 없지만 대덕단지 등 여러 지역이 물망에 올라 있는 상태』라며 『구체적인 사항은 2∼3개월이 지난 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화석유화학의 경우 대덕단지에 위치한 중앙연구소에 벤처 인큐베이터를 설치, 입주기업을 모집중인 데 이어 그동안 논란이 많았던 대전과학산업단지내 포스트 TBI 조성을 검토중에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이미 대전시와 수 차례 의사교환을 한 것으로 알려진 한화는 이달 안에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어서 한 차례 반향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현대전자가 사실상 입주를 포기한 대전과학산업단지에 한화가 벤처타운을 조성할 경우 그동안 갈 곳을 찾지 못한 인근지역의 벤처업체에 미칠 파장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창업보육센터를 운영중인 KAIST도 한화가 과학산업단지에 벤처타운 조성을 확정할 경우 입주업체 추천 등 유기적인 협조를 해나갈 방침임을 내비치고 있다.
두산은 유성지역에 건물을 올리다 중단한 빌딩을 완공해 자체적으로 벤처보육센터를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밖에도 중도석유는 탄방동지역에 건물을 증축, 600여평 규모의 중도벤처타운을 설립하고 입주업체를 모집중에 있다.
20여개의 벤처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중도벤처타운에는 현재 4개의 기업이 입주한 상태다.
모 벤처기업 관계자는 『좋은 조건을 내건 대기업의 벤처보육센터에 업체들이 몰리는 것은 당연할 수밖에 없다』며 『마케팅과 경영기획에서 앞서 있는 대기업과 제휴를 통해 새로운 수익 방안을 찾는 벤처기업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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