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특약=iBiztoday.com> 음성 포털의 소리 없는 혁명이 시작됐다. 무선 웹 접속을 예견했던 실리콘밸리의 마이크 매큐 텔미네트웍스(http://www.Tellme.com) 창업자 등 내로라 하는 컴퓨터 기술진들이 자신의 신생회사를 앞세워 다른 이들이 주방용 스마트 기기와 개인정보단말기(PDA) 등 첨단기기 생산에 열중하고 있는 때 거꾸로 이미 124년된 전화에 눈을 돌리면서 음성 포털의 조용한 기술 혁신이 시작되고 있다.
이 기술은 무료 전화번호를 누른 다음 한 마디 명령어만 말하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새로운 접속 방식이다. 여기에는 마이크로칩을 내장하거나 스크린을 달 필요도 없다. 컴맹이나 기계 공포증이 있는 사람들도 손쉽게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차세대 전화의 변화된 모습이기도 하다. 음성 포털을 간단하게 설명하면 야후(http://www.yahoo.com), 익사이트(http://www.excite.com), 알타비스타(http://www.altavista.com) 등 웹 포털의 음성 축소판이다.
실리콘밸리의 마운틴뷰에 있는 텔미도 이처럼 「음성 포털」을 구축하고 있는 많은 신생기업들 중 하나다. 매큐 텔미네트웍스 회장은 지난 98년까지 넷스케이프커뮤니케이션스(http://www.netscape.com) 첨단기술담당 부사장을 지낸 인물이다. 그는 음성 포털이 『모든 사람을 위한 온라인서비스』라고 꼽는다. 그만큼 음성 포털의 선두 경쟁은 웹에서의 포털 전쟁만큼 중요하면서도 치열하다.
인근 서니베일의 큐액(http://www.quack.com)은 이미 미 전역을 대상으로 지난달 10일부터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샌타클래라의 비보컬(http://www.bevocal.com), 솔트레이크시티의 토크2(http://www.talk2.com), 웨스트레이크 빌리지의 텔서프네트웍스(http://www.telsurf.com) 등이 곧 서비스를 시작한다. 게다가 많은 기업들도 이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음성 포털 이용자는 특정 주제어를 입력시키거나 특정 범주에 마우스를 대고 클릭하는 대신 전화번호를 누른 다음 주식 시세 정보나 일기 예보, 식당, 영화관 정보 등 몇가지 중 하나를 지정하면 그만이다. 웹사이트의 글이나 영상을 보는 대신 검색하고자 하는 정보를 말해주고 수화기로 듣기만 하면 된다.
음성 포털은 음성인식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통화자를 식별한 다음 최신 정보로 계속 채워지는 미리 정해진 웹사이트들을 검색, 정보를 찾아내게 된다. 이 찾아낸 정보를 미리 녹음된 말이나 숫자에 연계된 오디오 클립에 맞추면 음성 포털 프로그램이 이 오디오 클립을 수화기를 통해 음성으로 전달하는 원리다.
음성 포털 회사들은 기존 웹사이트와 필적하는 음성 사이트 개발이 목표다. 웹사이트 링크에 클릭하는 대신 통화자가 주제어를 말하고 음성 사이트를 검색하는 서비스다. 음성 사이트의 최대 강점은 미국의 2억2000만개 전화로 접속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같이 빠르고 값싸고 편리하다는 이점으로 이른바 디지털 격차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텔서프의 공동창업자 사이먼 램 회장은 『전화는 나이든 사람이나 기술 문외한들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철도화물업체 암트랙과 소화물운송업체 UPS사를 비롯한 일부 구 경제 기업들이 현재 이와 유사한 음성인식 전화시스템을 도입해 고객 관리를 하고 있지만 이들 시스템은 음성 포털업체들이 서로 연계시키고 확장해가려는 전체 서비스의 일부에 불과하다. 음성 포털 기업들은 모든 웹사이트를 음성 사이트로 전환시키려는 게 아니다. 이들 업체는 주식이나 스포츠, 일기예보, 교통, 뉴스, 영화, 음식점 등 일상생활에 가장 가까운 분야의 정보만을 취급한다.
음성 포털사업의 성공 열쇠는 소비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게 무엇이고 또 손쉽게 자료를 추적해 음성으로 바꿀 수 있는 분야를 찾는 일이다. 텔미의 앙구스 데이비스 기술본부장(CTO)은 『핵심만을 요약해 축소시키는 일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면서 『가장 필요하면서도 일반인들이 일상의 일을 쉽게 하도록 돕는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음성 사이트에 가장 적합한 정보는 주식시세처럼 수시로 바뀌고 게임정보처럼 비교적 간단한 것들이다. 고대 그리스의 역사라든지 신문기사 등 복잡하고 긴 문서는 컴퓨터 스크린에서 보는 게 훨씬 낫다.<케이박기자 kspark@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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