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 수출이 한때 우리나라 수출의 주역이었던 백색가전을 앞질렀다.
14일 한국무역협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이동전화기 수출은 총 13억19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억6900만달러보다 97% 급증했다.
이에 반해 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 백색가전 품목인 가정용기기는 지난해 1·4분기에는 6억9300만달러로 이동전화를 앞섰으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40% 늘어난 9억6700만달러에 그쳤다.
지난해 전체 실적에서도 이동전화는 98년보다 158%의 급격한 신장세를 보이며 36억6200만달러를 기록, 30% 증가한 28억5300만달러에 그친 가정용기기를 제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주력수출품목이던 백색가전에 비해 해외시장에서 이동전화의 신장세가 두드러지고 있어 지난해를 기점으로 이동전화 수출이 앞서고 있다』고 말했다.
백색가전의 1·4분기 수출실적은 에어컨이 46% 늘어난 3억38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전자레인지가 31% 늘어난 2억1400만달러, 냉장고가 42% 증가한 1억9500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반면 지난해 전체로는 전자레인지 7억5400만달러, 냉장고 6억7200만달러, 에어컨 6억6100만달러 순으로 백색가전안에서도 순위 변동 조짐을 보였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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