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차세대이동통신 IMT2000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증권시장에선 관련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수혜 종목군으로는 서비스·시스템·기지국·단말기 관련 업체가 집중 거론되고 있으며 최근 증시 폭락으로 저점매수가 유망하다는 증시리포트가 쏟아지고 있다. 표 참조
하지만 IMT2000 초기 투자 비용과 세계적인 업체와의 경쟁으로 모든 관련 업체가 수혜를 보기 힘들 것으로 보이며 특히 서비스사업자의 경우 초기 과당경쟁으로 인한 출혈마저 우려되고 있어 선별적인 투자가 요구된다.
우선 IMT2000관련 최대 수혜주로 시스템 및 기지국관련 장비업체가 거론된다. 시스템 및 기지국관련 장비업체의 경우 서비스사업자의 설비투자가 IMT2000서비스 전에 진행됨에 따라 매출증가 효과가 올해 안으로 가시화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또한 국내 장비업체는 세계 최초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장비를 상용화하는 등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사업자 선정과 동시에 큰 폭의 매출 및 실적 개선이 나타나 증시 주도주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전망이다.
세계 최대 CDMA단말기 생산국인 한국의 이동통신단말기 업체는 그동안 탄탄한 실적과 세계시장 공략으로 증시에서 주목을 받아온데다 이번 IMT2000사업자 선정으로 기업 가치가 상승할 전망이다. 특히 최근 증시 폭락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상태여서 이번 IMT2000이슈가 주가 상승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반해 서비스관련 업체에 IMT2000이 과거 PCS 사업 선정과 같은 큰 호재로 작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PCS의 경우 국내 사업자간 내부적인 경쟁만으로 시장을 분할했지만 IMT2000은 세계 유수 업체와 경쟁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할 경우 향후 시장 주도는 물론 기술 및 제반 사업부문에서 크게 뒤처져 사장될 가능성마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초기 사업투자에 업체당 2조∼3조원 가량의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투자자금 회수 기간만도 최소 2∼3년은 걸리기 때문에 기업수익 악화를 감내해야 하는 상황이다.
SK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최근 증시에선 반도체 업종에 이어 IMT2000관련 업종의 종목이 강력한 모멘텀을 형성하며 주가 상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며 『하지만 영국의 경우 초기비용 부담으로 IMT2000사업자 선정 입찰에서 낙찰가가 정부 예상보다 4배 가량 높게 책정되는 등 서비스사업자의 초기비용 부담은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IMT2000관련 수혜주
분야=서비스=시스템=기지국=단말기
업체=한국통신+한통프리텔, SK텔레콤+신세기통신, LG텔레콤+데이콤, 하나로통신 등 중소업체 컨소시엄=삼성전자, LG정보통신, 현대전자=성미전자, 흥창, 기산텔레콤, 콤텍시스템=삼성전자, 현대전자, LG정보통신, 팬택, 맥슨전자, 세원텔레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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