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신장하는 플래시메모리시장을 놓고 한국과 일본의 메모리반도체업체들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전망이다.
일본업체들은 한국업체에 빼앗긴 D램사업의 주도권을 만회하기 위해 플래시메모리사업을 육성하기로 하고 올들어 대대적인 증산에 들어갔으며 한국업체들도 플래시메모리를 포스트 D램사업으로 설정, 대대적인 투자를 준비중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미 이 시장을 선점한 일본업체들이 당분간 우위를 지키겠으나 한국업체들의 맹추격이 만만치 않아 내년 이후 두 나라 업체들이 불꽃튀는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 플래시메모리시장은 올해 휴대형 정보통신단말기 수요의 폭발적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1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플래시메모리는 올해 전체 메모리시장의 21%를 점유해 S램을 제치고 D램에 이은 제2의 메모리반도체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현황
NEC를 제외하고 도시바·히타치·후지쯔·미쓰비시 등 일본의 대부분 메모리반도체업체들이 플래시메모리 생산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히타치는 1년 안에 생산규모를 3배까지 늘릴 계획이다. 표참조
이는 D램시장 구도가 삼성전자와 현대전자 등 상위 4개 업체(빅4)로 재편되면서 D램보다는 차세대 메모리사업에 주력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증하듯 이들 업체들은 D램 반도체의 생산규모를 지난해에 비해 약간 상향 조정했으며 일부 업체는 규모를 축소할 방침이다.
「빅4」에 포함된 NEC는 히타치와의 D램 합작사업에 주력하기로 해 플래시메모리사업에 힘을 쏟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본업체들의 목표는 플래시메모리시장 1위인 인텔까지는 못하더라도 2위인 AMD를 위협하는 정도로 성장한다는 것이다.
이에 뒤질세라 국내업체들도 플래시메모리사업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경쟁사에 앞서 256M 플래시메모리의 양산에 들어가 대용량 제품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플래시메모리업계 8위에 오른 이 회사는 특히 4M에서 256M까지 다양한 제품 구색을 갖춰 일본업체와 충분히 겨룰 만하며 올해 5억달러, 내년께 8억달러로 늘려 플래시메모리업계 「톱5」에 진입하겠다고 장담했다.
현대전자는 삼성전자와 달리 노어(NOR)형 플래시메모리에 주력해왔는데 올해에도 대용량 신제품의 적극 출시를 통해 이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낸드(NAND)형 제품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향후 전망
한국과 일본의 플래시메모리시장 경쟁은 일단 일본의 강세가 점쳐진다. 일본업체는 한국에 비해 숫자는 물론 생산량도 많은데다 일단 그동안 닦아놓은 판로가 탄탄하기 때문이다. 세계시장 점유율도 40%에 육박해 고작 7% 남짓한 점유율을 확보한 한국업체들이 도전하기 벅찬 상대임에는 틀림없다.
그렇지만 시장상황은 한국업체들에 좋은 기회를 던져준다. 데이터퀘스트와 IC인사이트 등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세계 플래시메모리시장은 최소한 2∼3년동안 심각한 공급부족에 직면할 것으로 보이며 국내업체들은 이 기간에 충분히 시장을 잠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삼성전자와 현대전자는 국내외 시스템 제조업체로부터 주문이 잇따라 이미 몇달치 공급물량이 예약될 정도다.
여기에 각종 칩이 하나의 칩으로 통합되는 추세가 되면서 D램 분야에서 일본업체에 비해 앞선 기술력을 갖춘 국내업체들이 앞으로 플래시메모리시장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제는 국내업체들이 당장 생산량을 늘리기 어렵다는 것이다. D램 생산의 확대로 플래시메모리에 눈을 돌릴 여력이 없어서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어차피 D램시장이 2년 뒤에는 약세로 돌아설 것에 대비해 신증설하는 생산라인에 플래시메모리의 생산비중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전자 많이 본 뉴스
-
1
국내 최초 휴머노이드 로봇 쇼룸 문 연다…로봇이 춤추고 커피도 내려
-
2
삼성전자 “HBM4, 3분기 메모리 매출 과반 예상”
-
3
삼성전자, SiC 파운드리 다시 불 지폈다… “2028년 양산 목표”
-
4
삼성전기, 2026년 1분기 영업이익 2806억원…전년比 40%↑
-
5
삼성중공업, 1분기 영업이익 2731억원…전년比 122%↑
-
6
LG에너지솔루션, 1분기 매출 6조5550억·2078억 손실 기록
-
7
2026 월드컵 겨냥…삼성전자, AI TV 보상판매 프로모션
-
8
소프트뱅크-인텔, HBM 대체할 '9층 HB3DM' 기술 공개
-
9
자동차 '칩렛' 생태계 커진다…1년반 새 2배로
-
10
삼성전자, 1분기 반도체 영업이익 53.7조원… “2분기도 호실적”
브랜드 뉴스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