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원자력 관련 특허출원이 급증하고 있으나 대다수가 상업적 활용가치가 떨어지는 「속빈 강정」이라는 지적이다.
9일 특허청은 국내 기업 및 기관의 원자력 관련 특허 출원건수는 97년 43건, 98년 75건, 99년 80건으로 꾸준히 증가해 외국의 출원건수를 앞서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3년간 출원된 기술 분야별로는 원자로 관련 기술이 전체의 60%를 차지했으며 오염제거 및 폐기물 처리기술 25%, 발전소 시스템 관련 기술 10%, 방사선 취급 기술 5% 순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신기술로 알려진 핵융합 및 방사선 에너지 분야가 4%를 차지하는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1%에 불과, 새로운 분야에 대한 기술 개발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국내 출원 기술은 원자력 연구개발 과제의 결과물인 학문적 내용을 기반으로 하는 반면 외국출원은 산업현장의 과제 해결과 직결되는 상업적 가치가 높은 기술로 국내 특허의 경쟁력 향상이 급선무라는 지적이다.
지난 96∼98년 3년간 기관별 출원건수는 한국전력이 44건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원자력연구소 42건, 한전기공 17건, 한전원자력연료 9건 등이었으며 외국업체는 프랑스의 프라마톰 16건, 미국 CE 13건, 독일 지멘스 12건 등으로 나타났다.
특허청 관계자는 『원자력 관련 출원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출원 기술 내용이 뒤져 국내 특허의 시장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개발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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