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바이오넷 구본탁 대표
복제 양, 복제 소의 등장에 이어 인간의 유전자 구조 해독이 눈앞에 다가오는 등 생명공학 분야의 경쟁이 전세계적으로 치열해지고 있다.
바이오산업의 현장에서 기술력은 바이오벤처의 필수적인 생존조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생명공학의 산업적 가능성은 농업·식품에서 화학·전자·의료 분야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무궁무진하다. 이 중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으로 최고가 될 수 있는 분야에 장기적인 안목으로 집중적인 기술개발과 투자에 힘써야 한다.
96년 창업 첫해 매출 2000만원에서 올해 매출 78억원을 목표로 하기까지 회사를 지탱해 준 것은 기술력과 참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기업철학이었다.
연구원 시절 개발한 미생물 기술로 국내 대기업의 문을 두드렸을 때 미생물 응용기술 분야의 사업성을 알아보지 못하고 시장을 개척하려는 모험정신도 없는 대기업의 모습에 실망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그 때 내 손으로 기술의 산업화를 선도하겠다고 창업을 결심했던 초기의 다짐대로 항상 변화하는 도전정신과 시장을 주도하는 공격적인 경영전략으로 사업에 임해왔다.
미생물을 응용한 환경정화와 미생물 농업이라는 개념조차 생소했던 열악한 시장 환경에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변화와 혁신이라는 도전정신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인바이오넷은 없었으리라 생각한다.
지금도 인바이오넷 본사 사무실엔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이 되자」는 사훈이 붙어 있다.
또 벤처이기에 해야 하고 벤처이기에 가능한 전략 중의 하나가 네트워크 구축이다. 바이오산업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독자적인 기술입지를 굳히고 국내 생물산업이 양적·질적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기술 중심의 벤처 기업들이 주도하는 산학연 네트워킹 체제가 절실하다.
이를 위해 바이오 벤처기업들간의 연합이 조직돼 생물환경·생물농업·생물의약 등 각 분야에서 효율적인 상호보완을 통해 공동연구·공동생산·공동마케팅을 수행하면서 기술개발, 제품생산, 선진 외국과의 활발한 기술교류나 기술이전 등 실질적인 산업화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2005년 인바이오넷의 매출목표는 1000억원이다. 그러나 직원 수는 50명을 넘기지 않을 생각이다. 매출과 자본금은 많지만 직원은 적은 회사, 즉 작고 강한 조직만이 끊임없는 기술개발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며 바이오벤처 네트워크의 중심세력으로 성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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