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 장비 매출 비중이 높은 네트워크장비 업체가 코스닥등록을 추진하면서 네트워크 업종에 대한 주가 차별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네트워크장비 업체가 높은 매출 성장률에도 불구하고 주가 상승이 이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증시에서 네트워크장비 업체에 대한 가치척도 평가기준으로 자사 장비 매출이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는데도 이들 업체가 마진이 적은 외산장비 유통에만 주력하고 있기 때문. 하지만 최근 다산인터네트·미디어링크·텔리웨어 등 자사장비 매출 비중이 높은 네트워크장비 업체가 코스닥등록을 추진하면서 유통 중심의 업체와 주가 차별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들 업체의 코스닥등록 추진으로 KDC정보통신·한아시스템 등 자사 장비 매출 비중이 높은 기존 코스닥등록 네트워크장비 업체도 주가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미디어링크(대표 하정윤 http://www.medialincs.com)는 외산장비 유통 없이 순수 자사 장비만으로 지난해 96억원의 매출과 4억6000만원의 순이익을 달성한 국산 네트워크장비 전문업체로 그동안 워크그룹 스위치장비 판매에 주력해 오다 지난해 마진폭이 큰 중대형장비 ATM스위치와 기가비트 백본이더넷스위치를 개발, 올해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특히 중국의 오쿠마사와 200만 달러 규모의 패스트이더넷스위치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올해부터 중국·일본 등 해외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서 5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해외시장에서 거둘 전망이다. 이 회사는 올해 370억원의 매출과 61억원의 순이익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에 코스닥등록을 추진할 예정이다.
다산인터네트(대표 남민우 http://www.da-san.com)는 지난 91년 실시간운용체계(RTOS:Real Time OS) 업체로 시작해 지난해 원격접속장비(RAS) 시스템 보드를 개발, 한국통신에 납품해 51억4000만원의 매출을 거두면서 네트워크장비 업체로 변신했다. 지난달 코스닥등록 예비심사를 통과하고 이달에 코스닥에 정식 등록할 예정이다. 지난해 107억원의 매출과 3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이 회사는 올해는 자사 장비 매출을 더욱 확대해 320억원의 매출과 66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할 예정이다.
오는 9월 코스닥등록을 추진하고 있는 텔리웨어(대표 류만근 http://www.tware.co.kr)는 최근 미국의 네트워크장비 업체인 INC(Integrated Network Cooperation)사에 자사가 개발한 인터넷 및 여러 대의 전화 송수신을 하나의 구리 전화선을 통해 처리할 수 있는 가입자 통합접속장비(IAD)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 화제를 모을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동부증권 김민성 연구원은 『미디어링크 등 네트워장비 개발업체가 코스닥에 등록되면 일괄적인 주가 움직임을 보였던 네트워크장비 업종에서도 유통과 장비 개발업체간 주가 차별화 현상이 뚜렷해질 것』이라며 『한아시스템 등 자사 장비 매출이 높은 기존 코스닥등록 네트워크업체에 대한 재평가 작업도 자연스럽게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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