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망용 PC서버 시장 선점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오는 6월부터 전국 초·중·고등학교가 교육정보화 사업의 일환으로 학내망 구축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PC서버 업체는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경쟁적으로 유통망을 확충하고 로드쇼를 개최하는 한편 신제품 출시로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등 시장 공략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특히 그동안 삼성전자와 한국HP가 강세를 유지해온 학내망 시장에 컴팩코리아·삼보컴퓨터·한국델컴퓨터·LGIBM이 본격 가세함에 따라 올해는 그 어느해보다도 업체간 시장선점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학내망 PC서버 시장은 적게는 지난해와 비슷한 5000여대에서 많게는 1만여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업체들이 학내망 시장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것은 당장 큰 수익을 낼 수는 없지만 앞으로 업그레이드 물량이 만만치 않은데다 교육정보화 사업에 일조했다는 것만으로도 회사와 제품 이미지 제고에 적잖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학내망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지난달 중순 지방 대리점을 대상으로 1차 로드쇼를 개최한 데 이어 이달에는 국내판매사업부·서버사업부·PC사업부 등 3개 사업부 공동으로 시도 교육청과 학교관계자를 대상으로 2차 로드쇼를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새천년 서버를 앞세워 전체 학내망 수요의 60% 정도를 차지했던 삼성전자는 올해도 6월쯤 가격 및 성능경쟁력을 갖춘 신제품을 새로 투입해 6∼8월 3000대 이상을 집중 판매해 시장점유율을 높여갈 계획이다.
한국HP(대표 최준근)도 지난해 서울·경기·경상도 지역을 집중 공략해 2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여세를 몰아 올해도 총판업체인 다암테크를 중심으로 채널 유통망을 강화하고 학내망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E60」 「LH3」 모델에 이어 가격·성능 경쟁력을 갖춘 신제품을 투입해 전체 학내망 수요의 25% 이상을 차지할 계획이다.
컴팩코리아(대표 강성욱)도 국내 PC서버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고수하기 위해서는 경쟁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학내망 시장을 간과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최근 전국적인 유통망을 갖춘 삼보컴퓨터와 공동마케팅 협약을 체결한 것을 시작으로 가격대비 성능 경쟁력이 높은 제품을 투입하는 등 적극적인 시장 공략으로 올해 최소한 2000대 이상을 판매할 계획이다.
한국델컴퓨터(대표 이수현)도 올해부터 학내망용 PC서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해 시장점유율을 4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전략 아래 최근 렌털업체인 센텔 등 관련업체와 제휴해 전국적인 유통망을 확보한 데 이어 가격, 성능 경쟁이 뛰어난 신제품을 투입하는 등 공세수위를 높여갈 방침이다.
LGIBM(대표 이덕주)도 최근 행정종합전산망용 주전산기 공급업체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학내망 시장공략을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 아래 유통망을 재정비하고 신제품 출시를 서두르는 등 학내망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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