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렌 프론틴 <아시아태평양본부 시장분석가 helene.frontine@gartner.com>
「차세대 통신사업자(NGC Next Generation Carrier)는 누구인가.」
요 몇년 사이에 통신시장은 몰라보게 변하고 있다. 기존 전화사업자들도 인터넷과 이동통신의 물결에 합류하고 있으며 신규 업체들은 이 물결을 타고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업체가 향후 통신시장의 패권을 차지할 것인가.
필자는 얼마전 NGC 관련 모임에 참석했는데 그곳에서는 NGC에 대해 대략 네가지 정도의 시각이 존재했다.
첫번째 시각은 광통신망을 이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차세대 통신시장을 지배한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음성·데이터 통합 서비스를 지원하는 네트워크업체를 NGC로 보는 시각이다. 만일 당신의 회사가 통합 서비스와 관련된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면 회사 가치가 올라가는 것은 시간문제다. 아마도 당신의 회사는 곧 여러 업체들로부터 제휴 제의를 받을 것이다.
NGC에 대한 세번째 시각은 일반 가입자 대상의 사업체에 관한 것이다. 일반 가입자 대상 시장은 통신업체들에 무척이나 매력적인 시장인 동시에 한편으로는 국영업체나 기간 통신업체가 독식하고 있는 폐쇄적인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신생업체일지라도 향상된 서비스를 통해 가입자 시장에 접근할 수 있다면 그 업체의 성공은 보장된다.
마지막으로는 인터넷프로토콜(IP) 네트워크를 통해 전세계에서 통신사업을 벌이고 있는 소위 「통신공룡」들이다. 그들은 막강한 자본과 축적된 기술을 가지고 기존의 네트워크를 신속히 업그레이드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가트너그룹의 전문가들은 NGC를 IP 네트워크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보고 있어 이와 같은 다양한 의견들을 접한 필자는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모임에서 만난 한 친구의 말에서 의외로 쉽게 해결책을 찾을 수 있었다. 그는 NGC는 높은 수익을 올리는 업체의 차지라는 현실적이면서도 매우 간단한 정의를 내렸다. 결국 모든 문제의 귀결점은 「돈」이라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NGC는 계속 성장하고 있는 통신시장에서 높은 수익을 올리는 업체라면 모두 해당된다. 최근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는 IP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IP시장의 성장은 인터넷 수요의 폭증은 물론 관련 기술의 발전에 힘입은 바가 크다. IP 네크워크는 이미 SS7프로토콜·지능망(intelligent network)보다 데이터 전송면에서 우월하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하지만 이와 같은 IP시장은 개방되어 있다. IP시장에서 국영통신업체가 또 한번의 독무대를 연출하기는 힘들다. 이미 xDSL 서비스류의 광대역·고속서비스를 제공하는 신생업체들이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무선가입자망(WLL)이 사내 통신망은 물론 원거리 통신망에 대한 솔루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WLL의 인기는 기존 사업자들 외에 WLL 기술을 갖춘 신규 사업자들의 선전을 가능케 할 것이다.
이는 또 하나의 NGC 탄생을 예고한다. 결국 NGC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수익을 창출해낼 수 있는 모든 업체에 열려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필자는 묻고 싶다. 「당신의 회사는 NGC입니까.」라고.
<정리=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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