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평면TV가 빠르게 시장을 장악해가고 있다.
지난해 1·4분기만 해도 전체 TV 시장에서 5% 정도를 차지하는 데 그쳤던 완전평면TV가 올들어서 시장점유율이 15%대로 급신장하는 등 TV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LG전자·삼성전자·대우전자 등 가전업계가 지난 1·4분기 중 판매한 완전평면TV는 8만여대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4분기 판매량 2만5000여대보다 200% 이상 늘어난 것이다.
전체 TV 판매량에서 완전평면TV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동기 5%에서 올해 15%로 10%포인트 높아져 올들어 100명 중 15명이 완전평면TV를 구매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이 완전평면TV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것은 경기 호전으로 소비자들의 구매심리가 살아났을 뿐만 아니라 기존 TV에 비해 화질이 뛰어나고 컴퓨터 모니터와 디지털TV 수신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등 여러가지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올들어 완전평면TV 모델이 15인치 제품에서부터 33인치 제품까지 다양해졌으며 LG전자와 삼성전자에 이어 대우전자와 아남전자 등 국내업체와 일본 업체가 새롭게 시장에 참여하는 등 선택의 폭이 크게 넓어지고 있는 것도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LG전자와 삼성전자 등 가전업체가 완전평면TV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플라톤」이라는 브랜드로 완전평면TV 시장을 집중 공략해 온 LG전자나 프로젝션TV인 「파브」를 중심으로 이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 삼성전자 양사 모두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LG전자 측은 지난 1·4분기 중 자사가 3만4000대의 완전평면TV를 판매한 반면 삼성전자의 경우 2만5000대를 판매, 삼성전자보다 9000여대 더 많이 판매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 측은 자사가 LG전자의 판매량 3만5000대보다 1만1000대 많은 4만6000대를 팔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양사 모두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것은 완전평면TV 시장에서 LG와 삼성이 한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 업체 외에도 대우전자와 아남전자가 지난해 하반기 29인치 완전평면TV를 출시하는 등 완전평면TV 시장에 새롭게 가세하는 업체도 크게 늘고 있다.
고급 TV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29인치 완전평면TV를 처음 출시한 대우전자는 올 1·4분기 4000여대의 완전평면TV를 판매했다. 대우전자는 올해 중 완전평면TV 모델 수를 4∼5개로 늘리는 등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남전자도 지난해 29인치 보급형 완전평면TV를 출시, 지난 1·4분기에만 7000여대를 판매했으며 최근 기능을 고급화한 29인치 제품을 출시하는 등 적극적인 판촉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한편 전자랜드21 등 가전 양판점들은 제조업체보다 완전평면TV의 판매비중이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 전자랜드21은 최근 매장에서 판매되는 TV 가운데 60% 이상이 완전평면TV라고 밝혔다. 전자랜드21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완전평면TV 판매가 전체의 30% 정도에 불과했지만 올들어 신혼부부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면서 완전평면TV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체와 가전 양판점의 판매비중이 이처럼 크게 차이나는 것은 제조업체의 경우 양판점뿐만 아니라 전국 대리점을 상대로 물건을 판매하지만 양판점의 경우 대도시 매장에서 인기 모델을 집중 판매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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