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국내에서 컴퓨터 바이러스는 한 달 평균 5∼8종이 발생하는 등 종전과 다름없이 매달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지난 1월 5종에 불과하던 신종 바이러스가 올 4월에는 무려 10종으로 급증, 바이러스에 대한 경보와 예방책이 널리 알려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올해 국내에서 발생한 바이러스는 약 25종으로 운용체계(OS)와 관계 없이 응용 프로그램을 플랫폼 삼아 작동하는 매크로 바이러스와 채팅이 주요 원인인 스크립트 바이러스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즉, 실행파일을 주로 감염시키던 예전과는 달리 마이크로소프트 워드나 엑셀, 전자우편을 주요 경로로 활용하기 때문에 바이러스 발생 여부를 인지하는 것 자체가 어렵고 변종 바이러스가 다수 발생하는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1월 1일에는 「윈트로이안 Y2Kaos」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처음 발생돼 컴퓨터 관련 종사자들을 긴장시켰다. 이 바이러스는 시스템 날짜를 2000년 1월 1일로 바꾸고 7월 4일 이후의 파일을 삭제시키는 증상을 갖고 있었으나 Y2K 컴퓨터 오작동 여부로 대비를 철저하게 하고 있었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별다른 피해를 주지 못했다.
올 2월 25일에는 엑셀문서를 주요 경로로 활용하는 「O97M/NewMac」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외국산 매크로 바이러스로 워드97이나 엑셀97 문서를 감염시키며 감염될 때마다 자신을 변경해 진단을 어렵게 만드는 신종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다.
올 3월과 4월에는 컴퓨터에 잠복해 있다가 원하는 시점이 됐을 때 활동을 시작하는 트로이 목마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트로이 목마 바이러스는 사용자들의 정보 유출 목적으로 개발된 변종 바이러스가 대부분으로 「윈트로이안/SubSeven-v22」를 비롯, 「윈트로이안/Subseven」 「윈트로이안/Jumin.64000」 등 다수의 변종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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