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에 인수합병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달말 한빛소프트가 씨디빌을 인수하면서 인수합병이 본격화된 이후 최근에는 멀티소프트와 청오정보통신의 합병, E2소프트의 아발론엔터테인먼트 인수 등 그동안 잠잠했던 게임업계에 인수 및 합병 바람이 불고 있다.
이러한 인수합병은 그동안 회사규모가 작아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던 게임업체들이 덩치를 키워 경쟁력을 갖추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여 앞으로 게임업체들의 인수 합병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유통업체인 E2소프트는 지난 4일 게임개발업체인 아발론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완전 인수했다. 이같은 결정은 안정적인 작품수급을 꾀하려는 E2소프트와 패키지 및 온라인게임 개발에 주력하려는 양사의 의지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E2소프트측은 밝혔다. E2소프트는 기존 자사 게임개발팀과 아발론의 개발팀을 합쳐 「아발론 스튜디오」라는 개발팀을 출범, 사내 벤처형태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게임센터 운영업체인 멀티소프트(대표 김민석)와 PC방 프랜차이즈 업체인 청오정보통신(대표 한승문)도 최근 합병을 단행, 네츠웍스코리아를 설립했다. 두 업체는 합병을 계기로 PC방과 게임 테마파크 등 오프라인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모바일 서비스, 인터넷 전자상거래 등 온라인 비즈니스를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크래프트」 이후 차기작 확보에 고심하고 있는 한빛소프트도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디아블로2」의 판권을 가지고 있는 씨디빌을 인수해 게임업계의 인수합병을 촉발했다. 한빛소프트는 이번 인수합병으로 연간 100억원의 추가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사업영역을 기존 PC 게임 이외에 온라인 게임·게임 포털·게임 쇼핑몰 등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외에도 최근 몇몇 게임배급사 및 대형 게임업체들이 게임타이틀 확보 및 대작 게임개발을 위해 중소게임개발업체의 인수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앞으로 게임업체들의 인수합병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앞으로는 자본력과 인력을 갖춘 게임업체만이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반기가 되면 게임업체간 인수합병이 러시를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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