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차세대 이동통신장비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유럽은 2002년 IMT2000 서비스의 본격적인 상용화를 앞두고 통신업체들간의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유럽에서는 핀란드, 스페인, 영국이 IMT2000 사업자 선정을 끝낸 데 이어 독일, 스웨덴 등이 연내에 사업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유럽은 앞으로 3년간 14개국에서 총 62개 사업권이 배정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유럽 통신업체는 물론 미·일 업체들도 유럽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현재 가장 유리한 업체는 핀란드의 노키아와 스웨덴의 에릭슨이다.
노키아(http://www.nokia.com)는 단말기 분야 세계 최고라는 이점을 이용해 이미 영국의 IMT2000 사업자들과 구체적인 수준의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에릭슨(http://www.ericsson.com)도 만만치 않다. 전문가들은 통신장비의 경우 오히려 에릭슨이 노키아보다 유리할 것으로 전망한다. 에릭슨이 가진 통신장비 분야의 경험과 역량이 노키아에 앞선다는 설명이다.
반면 독일의 지멘스(http://www.siemens.de)와 프랑스의 알카텔(http://www.alcatel.com)은 해외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노키아, 에릭슨 같은 「공룡」에 맞서고 있다. 지멘스가 지난해말 일본의 NEC와 차세대 이통장비 개발을 위한 합작사를 설립한 데 이어 알카텔은 3일 일본의 후지쯔와 합작사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대형업체들에 맞서기 위한 이 같은 「손잡기」는 앞으로 계속 발생할 전망이다. 유럽과 일본 모두 차세대 이동통신의 기술표준으로 WCDMA를 지원하고 있어 시너지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유럽과 일본 업체들 외에도 미국의 모토로라, 루슨트테크놀로지스와 캐나다의 노텔네트웍스 등이 사업권 획득업체 또는 획득이 예상되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활발한 교섭을 벌이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유럽의 차세대 이동통신장비 시장의 규모는 향후 10년 동안 15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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