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시장 구조조정 핵 파워콤 공식 출범

통신시장 구조조정의 핵으로 떠오른 파워콤(대표 서사현)이 공식 출범했다.

이로써 국내 통신망 시장은 한국통신과 파워콤의 양대 구도로 재편되게 됐고 올 상반기까지 66%, 오는 2002년까지 100% 민영화되는 이 회사의 경영권을 싸고 주요 기간통신사업자는 물론 재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한국전력이 보유하고 있는 통신망을 현물출자(7133억원)하고 일부 현금을 출자(367억원), 초기 자본금 7500억원 규모로 출범하는 파워콤은 3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창립식을 가졌다.

안병엽 정보통신부 장관을 비롯한 관련인사들이 참석한 파워콤의 이날 출범식에서 서사현 사장은 『궁극적으로 모든 국민이 파워콤의 통신망을 통해 저렴하고 질좋은 최고 수준의 통신서비스를 제공받도록 해 진정한 의미의 「지식정보화사회」를 구현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파워콤이 이날 독립법인으로 재탄생함으로써 지난 수년간 논란을 거듭해온 한국전력의 통신사업은 정통부의 허가감독을 받는 기간통신사업자로 위상이 바뀌게 됐으며 민영화를 둘러싼 지분경쟁도 시작될 전망이다.

파워콤은 올 상반기내에 66%의 지분을 민간기업에 처분하고 오는 2002년 나머지 34%까지 민간에 넘기는 단계적 민영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상반기에 매각하는 66%의 지분에 대해서는 동일인 지분한도 10%를 적용, 한국전력(34%) 이외의 지배주주를 허용치 않을 방침이어서 논란의 여지를 남겨놓고 있고, 경영권은 오는 2002년에나 가서야 민간화될 것으로 보여 국내 통신시장 구조조정의 완결도 그만큼 늦춰지게 됐다.

파워콤은 현재 전국 일원에 4만3000여㎞의 광케이블 및 3만8000여㎞의 동축케이블을 보유하고 있고 약 5000㎞의 관로와 전력구, 600만본의 철탑 및 전주 등을 기반시설로 활용, 한국통신에 버금가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이택기자 ety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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