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진 메뉴에 따라 식단재료를 정기적으로 배달해주는 인터넷서비스가 급성장하고 있다. 3인가족 기준으로 한달에 20만원이면 가정에서 식생활문제를 대부분 해결해주는 인터넷 음식재료 배달서비스는 지난 연말 국내에 첫선을 보인 이후 새로운 식류품 유통모델로 관심을 끌면서 신규 참여업체가 잇따라 등장하는 추세다.
특히 기존 인터넷 음식관련 사이트도 온라인상에서 단순히 요리정보만 제공하는 수익모델로는 지속적인 성장이 어렵다는 판단하에 오프라인 물류망과 연계한 음식재료 배달서비스를 모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인터넷 음식재료 배달서비스업체인 풋풋(대표 최병원 http://www.foodfood.co.kr)은 서비스 6개월만에 1만3000여명의 유료회원을 확보하는 등 순조로운 사세확장을 지속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밑반찬에서 국거리까지 식재료를 냉동배달하는 서비스범위를 서울근교에서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함에 따라 주요 언론매체를 통한 본격적인 마케팅활동을 준비 중이다. 또 안정적인 음식재료 공급을 위해 오는 8월까지 경기도 분당과 광주지역에 33억원을 들여 자체 식자재 가공센터를 완공, 5만∼6만명 규모의 서비스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풋풋은 연말까지 인터넷 음식재료 배달서비스 영역을 지방 대도시로 확대한다는 계획하에 부산·대구 등의 식재료 전문유통업체와 연계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오픈한 아이스피드푸드(대표 이성현 http://www.ispeedfood.co.kr)도 다양한 메뉴의 식단재료 배달서비스로 장보기 힘든 자취생, 맞벌이부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아웃소싱에 의존하는 냉동물류망을 연말까지 자체확보하는 한편 주요 식자재가공업체와 연계해 배달가능한 식단메뉴를 다양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국내유수의 요리학원업체인 수도요리학원(대표 이종임)이 이달말 오픈하는 요리전문사이트도 음식재료배달을 주력서비스로 준비하는 등 인터넷 음식사이트 운영업체의 오프라인 시장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인터넷음식재료 배달서비스가 초기 자본투자와 관리인력이 많이 소요되는 사업이지만 식사준비와 관련된 생활밀착형 웹서비스로서 성장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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