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전성 액정표시장치(FLCD) 전문 신생기업인 스마트디스플레이(대표 김원대)는 미국 스커드캠프에서 운용하는 한강구조조정기금으로부터 제3자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300억원 규모의 투자자금을 유치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투자유치는 30만주를 주당 10만원(액면가 1000원)에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증자 후 자본금은 13억원이다.
스마트디스플레이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경기 화성군에 건설중인 FLCD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데 투입, 올해 말까지 완공해 내년부터 양산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양산할 FLCD를 IMT2000용 단말기와 개인휴대단말기(PDA), 동영상전화기, 키오스크 등 대용량에 빠른 컬러 동영상을 필요로 하는 제품의 제조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스마트디스플레이는 FLCD 패널 원천기술을 개발한 서울대 전기공학부 이신두 교수와 구동기술을 개발한 한양대 전자공학부 권오경 교수가 주축이 돼 디스플레이 분야의 저명 교수 10여명이 투자해 설립한 회사다.
이 회사는 특히 대면적 균일배향과 같은 FLCD 상용화의 난관을 극복한 수직배향 나선변형 강유전성 액정(VCDHF) 기술을 확보, 세계 78개 국가에 특허 출원중이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이번 투자유치로 FLCD 양산을 앞당기게 됐으며 컬러 동영상 처리 LCD의 조달에 어려움을 겪은 중소 정보통신 단말기업체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FLCD는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의 단점인 낮은 응답속도와 광시야각 문제를 해결하는 강유전성 액정을 채택한 LCD로 국내외 선진업체들이 경쟁적으로 개발중이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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