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이상 애플컴퓨터에서 매킨토시 운영체계(OS)를 개발했던 핵심 엔지니어들이 지난해 8월 미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서 이젤(http://www.eazel.com)이라는 벤처기업을 설립했다. 이들의 목표는 매킨토시보다 더 사용하기 편한 리눅스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
또 디지털가입자회선(DSL) 분야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엘리먼트14(http://www.e-14.com)도 기술력 하나만 밑천으로 앞으로 시스코시스템스, 루슨트테크놀로지스 등과 어깨를 나란히하는 통신장비 업체로 성장한다는 야심만만한 목표를 하나씩 실천에 옮기고 있다.
미국 첨단 산업 소식을 전해주고 있는 월간지 레드헤링(http://www.redherring.com)은 최근호에서 이들 두 회사를 포함해 총 10개 벤처기업을 「2000년 빛낼 작은 거인 10개사」로 선정, 사업내용과 최근의 상황까지 자세히 소개했다.
가장 먼저 소개된 이젤은 리눅스가 최근 몇 년동안 컴퓨터 「파워 유저」들 사이에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여전히 일반인들이 사용하기에는 많은 불편이 따른다는 점에 착안해 설립됐다. 이 회사는 설립된 지 6개월 밖에 안됐지만 벌써부터 월스트리트의 분석가들로부터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드림팀」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미국 유명 벤처 캐피털 회사들로부터 투자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또 미국 동부 케임브리지에 있는 엘리먼트14도 DSL관련 기술력 하나만으로 벌써 1300만달러에 달하는 투자자금을 확보하는 등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설립된 엘리먼트는 우선 DSL 반도체 칩 시장을 석권한 후 시스코시스템스, 루슨트테크놀로지스 등과 어깨를 나란히하는 통신장비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잡지는 이어 차세대 오디오 및 비디오 전송기술(스트리밍)에 도전하고 있는 풀오디오(http://www.fullaudio.com)를 비롯해 PBX 등 통신시설을 임대해주는 이색 사업을 하고 있는 이네토(http://www.ineto.com), 무선 이동 통신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리브마인드(http://www.livemind.com) 등도 모두 「작은 거인 10개사」 목록에 올려놓았다.
이 밖에도 인터넷에서 리스회사와 고객을 연결해주는 리스익스체인지(http://www.leaseexchange.com)와 할리우드에서 활약하는 작가, 배우, 제작자들이 공동으로 투자한 아이스박스(http://www.icebox.com), 레스토랑 등 요식 업소에서 필요로 하는 음식재료 등을 공급하는 웹사이트 레스토랑프로(http://www.restaurantpro.com) 등 확실한 틈새시장을 겨냥한 회사들도 모두 올해 급부상할 「작은 거인」으로 평가했다.
한편 레드헤링은 지난 1년 안에 설립된 회사 중에서 한번 펀딩한 회사, 제품과 서비스를 아직 시장에 내놓지 않은 회사로 엄격하게 제한해 「2000년 빛낼 작은 거인 10개사」를 선정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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