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엠닷컴(대표 정의진 http://www.hansolm.com)이 이동전화 가개통으로 인해 발생한 요금을 대리점과의 사전 협의 없이 강제 징수해 물의를 빚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솔엠닷컴이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대리점에 가명으로 이동전화를 개통하는 가개통 물품을 일정량 확보하고선 이들 가개통 물량에서 발생한 요금을 사전 통지도 하지 않고 대리점에 강제 징수하자 한솔엠닷컴 대리점들이 명백한 재산권 침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수도권 및 지방지역 한솔엠닷컴 대리점들은 최근 이 문제와 관련, 지역별로 비상대책 모임을 갖고 전국 대리점 차원에서 임시회를 구성하는 등 강력하게 대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솔엠닷컴 대리점 사장들은 『가개통으로 인한 요금을 대리점과의 절충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징수한 것은 본사의 횡포이자 법적으로도 문제의 소지가 있다』며 『최악의 경우 법적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일부 지방대리점 사장들은 한솔엠닷컴 본사를 찾아가 항의하는 소동을 벌이기도 했으며 서울과 수도권지역 대리점들도 최근 본사를 항의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가개통으로 인해 발생한 요금이 1억원을 넘는 대형 대리점들이 적지 않아 파장이 쉽게 가라않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솔엠닷컴 대리점의 한 관계자는 『한솔엠닷컴의 경우 매월 초기장려금이라는 정책을 도입해 월 초부터 가개통을 유도하는 등 대리점들이 가개통을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 놓고 있다』며 『이제 와서 모든 책임을 대리점에 전가하는 것은 대기업의 횡포』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대리점 사장도 『현재 본사측에서는 기다리라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는데 다른 통신업체와 합병이 확실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는 것 아니냐』며 반발했다.
이와 관련, 한솔엠닷컴 고위 관계자는 『가개통 부분은 대리점과 합의한 상황에서 대리점들이 원하기 때문에 이루어진 것으로 본사쪽 책임은 없다』며 『이동전화 판매가 잘 안돼서 발생한 문제며 만약 가개통 물량이 금방 소화됐다면 대리점들의 항의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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