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독특한 아이디어와 첨단기술을 가지고 벤처창업의 길로 들어서는 이들이 많은 것 같다.
95년 6월에 창업해 5년여만에 조심스레 벤처기업이란 명함을 내밀만한데 가끔 벤처기업의 성공비결이 무엇이냐고 묻는 이들이 있고 구체적인 방법을 물을 땐 당혹감을 감출 수 없다.
경험으로 비추어 보면 벤처기업을 성공으로 이끄는 명확한 해답은 없다. 다만 스스로 변화하되 그 변화를 내외부의 새로운 변화의 흐름에 적절히 대응하는 방법과 과단성 있는 의사결정 및 추진과정에서 성공의 열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현정부의 경제정책은 일관되게 벤처기업 육성을 표방하고 있다. 이 때문에 벤처기업 육성의 중요성과 함께 여러 가지의 지원정책 및 투자기회가 주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벤처기업 거품론에 대한 심각한 문제제기가 있지만 기술력을 갖추고 내실을 다져온 기업에는 차별성과 함께 또 다른 기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기업운영 환경이 이처럼 좋았던 시절이 있었던가. 문턱 높은 은행을 찾아가 5000만원을 대출받기도 힘들던 시절이 불과 1∼2년 전의 일이 아닌가.
최근 일각에서는 우후죽순 생겨난 벤처기업의 옥석을 가려내려 하고 있다. 묻지마 투자에서 충분히 예측됐던 환경이 왔을 뿐인데 조심스러움이 지나쳐 투자 자체가 위축되어가고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수십, 수백억원의 풍부한 투자자금을 유치한 업체가 있는가 하면 불과 몇백만, 몇천만원의 자금력 부족으로 기술개발과 시장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도처에 있다.
벤처기업의 성장과정과 성공이 코스닥시장 등록과 풍부한 투자자금 유치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기술력과 경쟁력임을 다시 한번 상기해야 할 것이다.
거품론이 팽배한 최근의 외부의존적 분위기에서 탈피해 자생력을 강구해 나갈 때 성공은 의외로 이른 시간에 다가올 것이라 확신하며 모든 문제와 그 해결방법은 내부에 있음을 벤처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당부하고 싶다.
현대 정보사회의 정보 인프라를 새로운 세대들이 축을 이루어가고 있고 이들은 다양한 개성과 특이성을 가지고 있다. 젊은 직원들의 창의성과 모험심을 유도해 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구사해 보고 이들에게 실현 가능한 비전과 방법을 제대로 제시한다면 성공을 위한 절반의 요소는 갖춘 것이라 할 수 있다. 직원들에 대한 끊임없는 투자만이 확실한 미래에 대한 보장이다.
또한 투명한 경영으로 공정하게 재분배하는 기업문화를 만드는 과제는 경영자의 솔선수범과 실천, 열린 마음으로 미래를 함께 설계해 나가야 할 구성원들이 함께 풀어야 할 일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기업환경이 변화할수록 참으로 어려운 일임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이것 이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 벤처는 사전적 의미대로 모험이다. 모험은 위험하지만 즐기면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묘한 마력이 있는 듯하다. 성공한 벤처기업과 실패한 벤처기업의 차이는 무엇일까. 수많은 벤처기업이 생겨나고 사라지고,또는 미완성의 성공으로 과대 포장되는 현실을 보면서 지금까지의 쓰라린 경험과 축적된 다양한 방법으로 전 구성원과 더불어 모험을 즐길 것이다. 준비하고 도전한 만큼의 결과는 반드시 있기에 함께 나누어야 할 내일을 위해 오늘도 달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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