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오는 2003년까지 총 1700억원을 투입, 수도권에 게임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연내 음악산업지원센터를 설립키로 하는 등 디지털 문화산업 육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사업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또 국어정보화를 위해 2007년까지 총 155억원을 투입, 「21세기 세종 계획」을 구체화하고 전국 도서관의 DB구축을 위해 2002년까지 총 3000억원을 조성, 지원하기로 했다.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은 1일 대회의실에서 김대중 대통령에게 이 같은 내용의 「2000년도 중점 개혁 과제」를 보고하고 이의 실현을 위해 △문화정보화로 지식강국 구현 △새천년 창의적 문화국가 실현 등 7대 중점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보고를 통해 국어정보화를 위한 「21세기 세종 계획」에 2007년까지 총 155억원을 투입하고 도서관을 지식정보시대 핵심기관으로 육성하기 위해 국가전자도서관 구축 등 도서관 정보화사업에 총 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 문화유산의 디지털화를 위해 2002년까지 645억원을 조성, 1500만건의 전국 박물관 소장유물 및 문화유산을 디지털화하고 문화예술 프로그램 5000개의 DB화를 위해 2003년까지 30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문화부는 이와 함께 인터넷 이용 확산에 부응, 「사이버문화 예술대학」을 올해 말 설립키로 했고 문화 콘텐츠산업을 집중 육성, 오는 2003년까지 세계 시장 점유율을 3%대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문화부는 문화산업진흥재단을 올 하반기에 설립하기로 했다.
특히 게임산업 육성을 위해 올해부터 2003년까지 총 1700억원을 투자해 수도권에 게임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세계적 게임전문가 양성을 위한 게임아카데미를 올 10월에 설립키로 했다.
문화부는 또 영화·애니메이션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서울종합촬영소를 디지털 영상물 제작 종합기지로 조성하며 5000억원 규모의 민간투자를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문화부는 특히 한국영화의 공중파 방영 비율을 올해 25%에서 2003년 40%로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고 애니메이션 창작지원센터 및 전용극장을 하반기에, 음악산업지원센터를 올 10월에 출범시키기로 했다.
문화부는 이밖에 방송산업 기반 조성을 위해 2003년까지 630억원을 투자, 방송영상자료의 디지털화와 1000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키로 했고 테마별 독립제작 지원센터 조성을 위해 2002년까지 11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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