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수 대학병원들이 온라인·오프라인 유통업체를 거치지 않고 직접 의료기기·의약품을 구입하기 위한 매머드급 단일 컨소시엄 구성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어 의료분야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태풍의 눈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국 41개 의과대학 부속 병원들은 그간 개별적으로 추진해온 의료기기·의약품·위생용품 등의 구매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어 주문·결제·배송하는 기업간(B2B) 전자상거래 구축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가천의대 길병원 등 6개 대학병원이 최근 설립한 의료분야 B2B 전자상거래업체 「e-메디피아」는 전국의 대학병원들이 공동으로 지분을 출자해 의료분야 전자상거래를 벌이기로 하고 이에 따른 지분참여 회원 모집에 나섰다.
특히 「e-메디피아」는 의료기기·의약품 등의 물류시스템 사업 외에도 의과대학 교수들이 만든 각종 콘텐츠를 활용한 건강 포털사이트 구축과 함께 각 병원들이 추진하고 있는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및 인터넷방송국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의료분야에 대한 거대한 구매력 집단인 대학병원들이 이처럼 의료분야 전자상거래를 구축, 공급과 수요를 동시에 주도하면서 다양한 부가사업을 펼칠 경우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의료분야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을 선언한 SK상사의 「e-메디컬스」, 삼성물산의 「케어캠프닷컴」, 인성정보 등 4개 업체의 「페이지원」, 메디슨 중심의 「가족회사군」, 의료기기업체 중심의 「메디스몰」간 한판 승부가 벌어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이들 전자상거래업체간 취약한 부분을 보완하고 의료분야 전자상거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제휴도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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