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체 자사주 매입 러시

코스닥등록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안정적인 주가관리를 위해 자사주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첨단기술주 거품론의 여파로 코스닥등록 IT종목들의 주가가 급락하자 업체들이 주주들의 투자보호를 위해 급히 진화에 나선 것.

코스닥지수가 폭락세를 보인 지난 달 화인반도체, 유니슨산업, 에이스테크놀러지, 한국기술투자, 크린크리에이티브, 삼미정보시스템, 아일인텍 등 15개 IT업체들이 자사주 매입을 결의하거나 취득했다.

화인반도체는 지난 달 24일 주가가 신고가(3월10일, 11만5000원) 대비 절반 이하인 5만3900원까지 떨어지자 이사회 결의를 통해 11억7000만원을 투입, 자사주 2만주를 매입키로 결의했다. 이에 앞서 유니슨산업도 주가가 최고가 대비 3분의 1 토막이 나자 주가 안정을 위해 자기자본 50억원을 동원해 자사주를 매입했다. 에이스테크놀러지는 지난 달 21일 16만9000주를 이미 매입한 상태다.

거래소 등 관련 기관들이 자사주 매입 규제를 완화하는 등 주가방어를 위한 자사주 매입을 권장하고 있어 이번달에도 IT업체들의 자사주 매입 러시가 이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IT업체들의 자사주 매입에도 불구하고 해당업체의 주가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유통물량에 비해 자사주 매입 규모가 너무 적은데다 중장기적인 계획없이 주가폭락에 따른 주주들의 원성을 무마시키기 위한 일과성 이벤트에 그침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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