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선 전화기 시장이 중소기업 주도형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삼성전자·LG정보통신·대우통신 등 대기업들이 유무선 전화기사업을 축소하거나 분사시키는 반면 태광산업·해태전자·아이즈비전(구 한창·부일정보링크) 등 중소기업들이 시장에 재진입하고 점유율이 확산되는 등 업계 질서 재편이 뚜렷해지는 추세다. 또 미래통신(대표 유광윤 http://www.miraecomm.com), 바우전자(대표 남홍모 http://www.bowtech.com), 이레전자산업(대표 정문식 http://www.erae.com) 등도 수출 시장에서 다져온 기술력을 발판삼아 내수시장에 진출하는 등 유무선 전화기가 자연스럽게 중소기업형 사업으로 바뀔 전망이다.
특히 국내 유무선 전화기 시장의 20∼30%를 점유하는 삼성전자로부터 분사한 노비타(대표 김영온 http://www.novita.co.kr)와 대우통신으로부터 분사한 데이통콤(대표 주진용 http://www.dtcom.co.kr)도 중소기업 득세의 한 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부활=유무선 전화기 시장은 지난 90년대 초·중반에 900㎒ 무선 전화기(Cordless Phone)의 인기에 힘입어 약 260만대, 3200억원 규모를 형성했다. 그러나 97년 이후로 저가 개인휴대통신(PCS)을 비롯한 이동전화의 보급 확산과 IMF 구제금융에 따른 경제한파의 영향으로 98년 2500억원, 99년 1300억원대 시장으로 위축됐다.
그러나 올들어 중소기업들의 시장공세가 본격화되면서 1500억∼2000억원대 시장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하반기부터 발신자 전화번호 추적서비스(caller ID services) 전용 단말기 신규수요가 기대되고 업체들의 디자인 고급화 전략에 따른 대체수요가 일어나는 등 시장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양보다 질=과거 유무선 전화기 시장은 밀어내기식 물량경쟁으로 출혈경영이 만연했다. 과도한 연구 및 영업 인력이 투입됨에 따라 불필요한 낭비요소도 많았다. 하지만 중소기업형 시장재편이 본격화되면 양보다는 질로 승부하는 질서가 자리잡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 중소기업들은 실익 위주의 경영체계를 갖추고 소비자 직판유통을 확대하는 등 내실을 다지는 모습이다. 더구나 관련 업체들은 고통스런 IMF형 구조조정을 마무리한 상태여서 개발·생산·영업 분야에서 불필요한 낭비요소들을 없앤 상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무선 전화기 시장이 중소기업형으로 전환되면서 제품의 질이 좋아지고 수요도 안정화되는 등 소비자와 사업자간 상생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며 최근의 질서재편을 긍정적인 현상으로 평가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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