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와 산업자원부.
새정부 들어서기 전까지만 해도 앙숙관계였던 두 부처가 밀월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화제다.
한정길 과학기술부 차관은 1일 산업자원부 오영교 차관을 포함해 실·국장급 10명의 간부들을 경기도 과천 모식당으로 초청, 비공식 오찬을 함께 하며 양 부처의 간부들을 중심으로 유대관계를 돈독히 해 부처간 이기주의를 극복하자고 강조.
이날 모임에는 산자부에서 이희범 차관보를 비롯해 기획관리실장, 산업정책국장, 생활공업국장 등 실무부서 간부 전원이 참석했으며 과기부에서는 유희열 기획관리실장, 전의진 과학기술정책실장 등 실·국장 10명이 참석해 전자상거래분야 인력확보 등에 있어 양 부처가 공동연구키로 하는 등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는 후문.
양 부처 차관을 중심으로 실무 실·국장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과기부의 한 국장은 『양 부처가 업무적으로 만나다 보니 정책입안 등에 있어 국가보다는 본의 아니게 소속부의 입장에서만 생각하는 등 부작용이 적지 않았다』고 말하고 『이번 기회를 통해 모두가 국가적인 입장에서 정책입안 등을 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소감을 피력했다.
한편 오영교 산자부 차관은 『과기부의 초청에 보답하겠다』고 화답, 이같은 모임이 자주 있을 전망이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김영호 산자부 장관은 취임사에서 『타부처의 의견이나 정책을 존중하겠다』며 산자부 직원들의 의식전환을 주문했고, 서정욱 과기부 장관은 산자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젓가락론을 피력하며 양 부처간의 공동협력을 강조했었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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