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스크의 SD(Secure Digital)카드 국내 총판인 소이전자가 SD카드용 커넥터 공급을 추진하고 있어 SD카드용 커넥터 개발 업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이전자는 최근 S사를 통해 SD카드용 커넥터 개발을 완료하고 이 제품을 SD카드와 함께 공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미 SD카드용 커넥터를 개발해 놓은 한림전자·일산일렉콤·노바전자 등은 이럴 경우 시장진입이 어렵게 될 것으로 보고 이의 저지에 나섰다.
커넥터업계 한 관계자는 『SD카드를 독점 공급하는 업체가 커넥터까지 공급하겠다는 것은 상도의에 어긋나는 일』이라며 『커넥터의 가격이 1∼2달러에 불과하기 때문에 소이전자가 SD카드에 커넥터를 끼워팔 것으로 예상되며 이 경우 대부분의 세트업체들이 소이전자의 제품을 택하게 돼 다른 SD카드용 커넥터업체들은 개발비도 건지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소이전자의 한 관계자는 『커넥터는 SD카드와는 별개의 제품으로 판매할 계획이며 어느 회사의 커넥터를 선택하느냐는 세트업체의 몫』이라며 『다른 커넥터업체들도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SD카드와 관련한 모든 정보를 공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SD카드는 샌디스크 이외에 도시바와 미쓰비시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어 국내에서는 도시바의 유통망을 통해서도 판매될 것이기 때문에 독점에 따른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D카드는 보안기능을 갖춰 음악 데이터 등의 저작권 보호가 가능하고 32MB 이상의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어 MP3플레이어 등의 정보가전용 차세대 메모리로 주목받는 제품이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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