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보호계전기(MPR)분야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빠르게 진전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공업규격(KS)은 이같은 기술 변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이의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행 KS는 지난 96년 개정된 이래 한 차례도 손질을 하지 않은 데 따라 MPR시장의 60%를 차지하는 디지털 전자식제품에 대한 내용은 없어 국가표준으로서의 역할을 거의 하지 못하고 있다.
교류전자개폐기 규격(KS C4504)내에 규정돼 있는 MPR관련 조항은 「과부하보호장치」로 기존 열동형(기계식)만을 규정하고 있을 뿐 전체 MPR시장의 60%를 차지하는 전자식(디지털방식)에 대한 내용은 없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각종 공사입찰 시방서에서 국내시장을 주도하는 S사의 제품규격이 KS인 것처럼 제시되고 있어 경쟁업체들의 반발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국가 주관 대형 전기설비공사에 참여해본 L사 관계자는 『공사 시방서에 특정업체 제품이 마치 일반 제품인양 명기돼 있어 낙찰은 물론 감리절차에서 불이익을 당한 적이 있다』면서 『KS에 제품의 정의 및 기능 등이 명기돼 있다면 이같은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MPR관련 KS에 대폭적인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KS의 제정·운영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산자부 기술표준원측도 『KS는 5년에 1회 개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데 현재 업계의 요구가 있어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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