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뷰수나 가입자수 등으로 업계의 순위를 가리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인터넷 포털업체들이 확실한 수익기반을 갖춘 비즈니스 모델을 내놓고 한판 승부에 나섰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야후코리아·다음커뮤니케이션·네띠앙 등 주요 포털업체들은 최근 온라인·오프라인 업계간 밀착된 결합을 통해 수익을 창출함으로써 진정한 선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그동안 업계에 꾸준히 제기돼 온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어느 한 쪽에만 치중해서는 성공하기 힘들 것」이라는 지적과 궤를 같이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야후코리아(대표 염진섭 http://www.yahoo.co.kr)가 선보인 모델은 퓨전마케팅온라인(FMO). 이는 야후코리아가 갖고 있는 마케팅기법과 브랜드 파워를 통해 오프라인 기업이 인터넷 기반 내에서 조기에 브랜드 구축을 할 수 있게 함은 물론 고객확보를 위한 광고, 프로모션, 판매, 대고객 서비스 등을 도와주는 것이다. 이를 통해 야후코리아는 오프라인 업체의 콘텐츠를 확보해 제공할 수 있게 되고 오프라인 업체는 야후코리아의 마케팅효과를 볼 수 있다는 구상이다.
야후코리아는 우선 삼성화재·대교 등과 FMO를 통한 공동마케팅을 실시하기로 했으며 향후 지속적인 솔루션 개발을 통해 제휴업체를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네띠앙(대표 홍윤선 http://www.netian.com)도 「i네띠앙 비즈」로 온·오프라인 결합을 통한 수익창출에 나서기로 했다. i네띠앙 비즈는 사이트 링크로 끝나는 단순한 협력차원을 넘어 콘텐츠만 좋으면 네띠앙측이 웹사이트는 물론 보안·인증·결제 솔루션을 두루 갖춘 전자상거래 시스템까지 구축해 주는 밀착된 협력관계를 통해 수익을 분배하는 모델이다.
네띠앙은 올해말까지 i네띠앙 비즈 참여업체를 현재의 150여개 업체에서 500∼1000개 업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네띠앙은 하나의 ID로 모든 협력업체의 사이트 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싱글사인온 체제 구축도 서두르고 있다.
네이버컴(대표 이해진)도 대한항공·삼보컴퓨터·삼성화재 등 국내 7개 업종별 대표 기업을 연계한 허브사이트인 마이비즈(http://mybiz.naver.com)를 시작으로 자이젠(삼성 PC원터치 인터넷 서비스) 등 오프라인 업체들과 협력모델로 매출액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최근 전자상거래 분야를 강화하고 있는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 http://www.daum.net)도 최근 오프라인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는 LG홈쇼핑과 제휴, 온·오프라인 결합에 시동을 걸었다.
다음의 이재웅 사장은 『그동안 온라인 사업분야에 치중해왔지만 앞으로는 비즈니스 모델을 오프라인 기업으로 넓혀 수익창출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제휴는 물론 M&A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인터넷 업체들이 구현해 온 툴은 각기 달랐지만 궁극적인 목표인 수익창출을 통한 기업의 튼실화를 위한 자구책으로 나타나고 있는 온·오프라인 결합 모델은 환영할 만하다』고 보고 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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