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반도체협의회(WSC)는 세계 반도체산업 발전을 위해 정보기술(IT)과 인터넷산업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데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했다.
또 전세계 소비자에게 IT의 혜택을 줄 수 있도록 더 많은 국가들이 정보기술협정(ITA)에 가입할 수 있도록 노력키로 했다.
WSC는 28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국내외 반도체업체 대표 20여명과 각국의 협회 관계자 및 고문 변호사 등 총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총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이를 가시화하기 위해 각국 정부와 반도체업체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결의했다. 관련기사 23면
WSC가 이날 발표한 공동선언문에서 『WSC는 반도체산업의 공정하고 개방적인 경쟁의 증진과 기술향상, 환경안전 관행의 촉진에 주력키로 하는 기구로 역할을 하며 △환경 △지적재산권 △무역 및 투자자유화 △시장창출 등을 위해 상호 협력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WSC는 특히 IT와 인터넷산업이 성장해야만 반도체산업도 성장할 수 있다고 보고 인터넷 상거래에 대한 관세부과 금지와 같은 인터넷 성장방안을 조속히 정착시키는 데 공동 노력키로 했다.
이와 관련, WSC는 각국 정부의 인터넷 육성정책 지침서가 될 인터넷 정책백서를 채택했으며 이를 오는 6월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인 WSC 회원국 정부간 관민합동회의(GCM)에 제출키로 했다.
또 세계적인 정보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보다 많은 국가들이 ITA에 가입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로 했으며, 특히 개방경제체제를 더욱 가속화하기 위해 WTO에 최근 가입한 중국이 반도체 관세를 철폐해 줄 것을 촉구했다.
WSC는 이같은 내용의 공동선언문 채택과 아울러 5차 총회를 내년 4월 20일 일본전자기계공업회(EIAJ) 주관으로 일본에서 개최키로 결정했다.
이번 WSC 4차 총회는 지난해 8월 미·일간 반도체협의회를 한국·유럽·대만 등을 망라해 세계 반도체산업 발전을 도모하는 다자간 반도체협의회로 전환시킨 이후 처음 열리는 회의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반도체업체 총수로는 윌프 코리곤 LSI로직 회장 등 미국 4명, 가즈나리 쉬라이 후지쯔 전무 등 일본 6명, 아서 반 포엘 필립스 회장 등 유럽 4명, 모리스 창 TSMC 회장 등 대만 2명이며 한국에서는 이윤우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 등 4명이 참석했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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