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사회가 급진전되면서 정보평등이 새로운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지역정보화가 서울에 지나치게 편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한국인터넷정보센터가 집계한 지역별 도메인 등록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역별 정보화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는 한국(.kr) 도메인으로 등록된 전체 도메인 중 서울지역 거주자나 법인이 소유한 도메인수가 전체의 절반이 훨씬 넘는 60.9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민간기업들이 등록하는 .co.kr 도메인의 경우에는 서울지역 기업체가 보유한 도메인수가 국내 전체 기업들이 보유한 숫자의 63.53%에 달해 정보화 편중현상이 서울지역 경제력 집중현상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학교(.ac.kr), 연구소(.re.kr), 네트워크(.ne.kr), 기관·단체(.or.kr), 개인(.pe.kr), 정부(.go.kr) 등에서도 대부분 서울지역 소재자가 보유한 도메인수가 전체의 절반을 넘어섰다.
한국인터넷정보센터가 도메인 보유자의 소재지별로 도메인 등록숫자를 집계한 지역별 도메인 등록현황을 살펴보면 서울지역 소재자의 등록 도메인수가 총 23만8906개로 전체 등록 도메인수 39만1179개의 60.90%를 차지했으며 그 다음으로 경인지역이 16.75%를 차지했다.
서울과 경인을 제외한 나머지 부산·경남지역(7.25%), 대구·경북지역(5.24%), 광주·호남(4.13%), 대전·충청지역(4.13%)은 한자릿수로 작은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지역별로는 차이가 크지 않았다.
그러나 강원(0.94%), 제주(0.46%)는 한자릿수에도 미치지 못하는 극히 저조한 등록비율을 기록해 서울·경인을 제외한 타 지역에 비해서도 정보화가 매우 열악한 것으로 밝혀졌다.
도메인 종류별로는 기업체들이 등록하는 .co.kr의 서울지역 편중현상이 가장 심했으며 정부가 등록하는 go.kr가 상대적으로 지역별 편차가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성호기자 sungh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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