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인터넷 주소를 거의 무한대로 공급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려 1∼2년 내에 닥칠 인터넷 주소부족 사태가 완전히 해소될 전망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정보화기술연구본부 표준연구센터(팀장 김용진)와 한국인터넷정보센터(KRNIC·사무총장 송관호)는 국내 처음으로 차세대 인터넷 주소방식인 IPv6(Internet Protocol version6)의 공식주소 할당 서비스를 지난 1일부터 개시하는 등 차세대 인터넷 기반기술 및 국내 IPv6주소의 조기 도입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26일 밝혔다.
인터넷 주소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IANA)에서는 지난해 7월 대륙별 주소할당 기관에 IPv6 공식주소 할당을 위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ETRI는 최상위 영역인 sTLA(sub Top Level Aggregator) 2001:230::/35를 아시아·태평양주소관리기구(APNIC)로부터 할당받아 대학·연구소 등 개별기관을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주소할당을 서비스중이다. 또 KRNIC는 국내 회원 ISP업자가 IPv6 최상위 영역인 sTLA 주소공간 사용을 신청할 경우 IPv6 sTLA 주소공간을 배정해 준다.
현재 32비트의 주소체계를 쓰고 있는 IPv4 주소는 전세계적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인터넷 이용자를 감안할 때 2008년경 완전히 고갈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를 포함한 일본·중국 등 IPv4 주소를 할당받지 못한 나라에서는 앞으로 1∼2년 내에 심각한 주소부족 사태가 발생될 것으로 예상된다.
IPv6 주소방식은 128비트 체계로 이루어진 차세대 인터넷 방식으로 IP주소를 거의 무한대로 제공받을 수 있어 현재의 IPv4 주소 고갈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국내의 경우 무선 인터넷 이용자의 증가와 더불어 ADSL 케이블망을 이용한 가정이나 게임방 등에서의 인터넷 연결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번 ETRI의 IPv6 공식주소 할당 서비스는 국내 차세대 인터넷 기술개발을 더욱 앞당길 것을 보인다.
특히 이번에 제공될 IPv6 공식주소는 신청기관 규모에 따라 2●×2¹●×2●⁴개 혹은 2¹●×2●⁴개 단위로 제공될 예정으로 기존 IPv4에서 C클라스(255개), B클라스(6만5535개)로 제공되던 IP수와는 비교도 안될 만큼 큰 규모다.
한편 ETRI로부터 IPv6 공식주소 할당을 받고자 하는 기관은 홈페이지(http://www.krv6.net)에서 서류를 갖춰 온라인상으로 신청서를 접수하면 되며 ISP업자로서 IPv6 sTLA(최상위) 주소공간을 배정받고자 하는 경우는 KRNIC의 홈페이지(http://address.nic.or.kr)에 신청하면 된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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