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제품 전문백화점 행복한세상이 가전제품을 적극 취급하기로 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행복한세상은 지난 10일부터 소니·파나소닉 등 외산가전제품과 LG·삼성·삼보의 컴퓨터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데 이어 17일부터는 LG전자의 가전제품을 취급하고 있으며 다음달 초부터는 삼성전자의 가전제품도 판매하기로 확정했다.
다만 대우전자는 매출부진 등의 이유로 입점을 거부해 취급하지 못하게 됐다.
중소기업제품 전문백화점을 표방하는 행복한세상이 이처럼 대기업과 외국제품을 취급하게 된 것은 최근 들어 매출이 부진을 보이는 데다 조만간 동일상권에 현대백화점과 까르푸 등 대형 백화점과 할인점의 출점이 계획돼 있어 위기의식을 느꼈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백화점이라면 당연히 가전을 포함한 다양한 제품을 취급할 것으로 생각하고 내점했던 고객들이 제품이 없어 발길을 돌리거나 제품취급을 건의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도 일조했다.
가전제품매장은 「이벤트 한마당」 매장으로 사용하던 5층에 85평 규모로 설치돼 있다.
행복한세상 관계자는 『우선 가전매장을 3개월 동안 시범운영해 보고 실적이 좋을 경우 150평 규모인 5층 전체를 가전관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행복한세상의 대기업과 외국산 제품취급에 대해 일부에서는 중소기업제품 전문백화점을 표방했던 행복한세상이 매출에 급급해 설립취지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냐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엄성섭기자 smartgu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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