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분할 어떤 효과 있나

미국 법무부가 25일(미 시각) 마이크로소프트(MS)의 반독점법 위반 재판과 관련된 제재방안을 백악관 법률 및 경제 참모진에게 보고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백악관이 재판중인 소송에 대해 법무부로부터 공식보고를 받는 것은 전례에 없던 일이다. 그만큼 미 정부가 MS 재판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증거다. 미 정부의 MS 분할에 대한 MS의 반응과 분할에 따른 파급효과를 알아본다.

△MS 반응과 대응=MS 측은 24일 법무부의 강제분할 추진설이 보도되자 이는 너무 지나친 처사로 업계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을 가져다 주지 못할 것이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짐 컬리넌 MS 대변인은 『이번 사건이나 재판기록을 볼 때 그런 과격하고 극단적인 정부의 시정조치를 정당화할 만한 근거가 전혀 없다』고 반박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물론 소비자, 업계 전반에 불행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MS 분할에 따른 효과와 전망=전문가들은 어떤 식으로 만약 MS가 분할된다면 MS의 시장 독점력은 약해지고 반면에 경쟁이 촉진돼 소비자들이 그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데이비스 요피 교수는 이에 대해 『미 법무부의 조치는 윈도와 오피스 두 독점 제품이 누리고 있는 이익에 어떠한 형태든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만약 MS의 오피스 사업 부문이 윈도와 별도의 회사가 되면 오피스 사업 경영진들은 인텔이 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양수겹장 전략을 구사하려 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MS는 리눅스용 오피스는 만들고 있지 않지만 독립한 오피스 사업 회사는 그렇게 하는 것이 이익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양사가 분할될 경우 그 동안 다른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자주 불만을 제기해왔던 문제 하나도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즉 MS는 그 동안 자사의 응용 프로그램들을 윈도 내부에서 더 잘 작동되도록 함으로써 다른 업체들의 시장접근을 방해해왔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분사된 회사들의 영업전망=2개든 3개든 MS에서 분사된 회사들도 여전히 거대하고 수익성 높은 회사로 남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6월로 끝나는 회계연도에 MS의 윈도사업 부문은 95억 달러, 오피스 사업은 105억 달러, 기타 소비자 부문도 30억 달러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는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MS가 분할되면 주가가 폭락할 것으로 말하고 있다. 실제 24일 MS 주가는 나스닥에서 12.3125달러(15.59%)가 급락한 66.625달러로 장을 마감, 지난 87년 10월 이래 최악의 하락률을 기록했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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