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 주 경기장이 들어서는 마포구 상암동 일대가 오는 2010년까지 첨단 디지털 미디어 산업기지와 친환경적 주거단지, 생태공원이 결합된 「새천년 신도시」로 조성된다.
고 건 서울시장은 25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상암 새천년 신도시 조성계획을 발표하고 『서울에 남아있는 마지막 대규모 미개발지의 하나인 상암동 일대를 정보와 환경이 하나로 통합된 미래형 복합도시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조성계획에 따르면 신도시 북쪽 17만1000평은 소프트웨어 및 멀티미디어 관련 국내외 유수기업들이 입주하는 디지털미디어 기업단지로 조성되고, 과학기술 마인드를 키우는 첨단과학관,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디지털 미디어 훈련센터도 건설된다.
지원시설로는 국제회의와 숙박, 전시회 등을 개최할 수 있는 상암메세(Messe)가 건립되고 첨단과학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꿈의 과학관도 설치된다.
신도시 외곽에는 총 7000가구 안팎의 환경친화적 아파트단지가 조성돼 디지털미디어시티 전문인력과 장기 체류자들을 위한 주거공간으로 활용된다. 아파트단지는 에너지 절약 기법으로 설계되며 각 가정에 초고속광통신망이 설치되고 단지 내 교통은 무공해 신교통시스템 위주로 운용된다.
서울시는 월드컵이 열리는 오는 2002년 6월 이전에 첨단산업지구의 핵심 입주기업과 투자자 선정을 마치고 전체 신도시 건설을 2010년까지 완성할 계획이다.
고 시장은 『상암 신도시는 런던의 밀레니엄 타운과 싱가포르의 과학단지, 말레이시아의 멀티미디어 산업회랑 등 첨단 산업도시로의 기능을 살려 조성하되 쓰레기 더미 위에 세운 생태도시로의 면모도 부각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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