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유통사들이 사업 고도화를 위해 자체 개발 비중을 늘리는 등 국산 게임 타이틀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위자드소프트·한빛소프트·세고엔터테인먼트·감마니아코리아 등 국내 게임 유통사들은 신규시장 진입과 해외시장 개척, 원활한 서드파티 관리 등을 위해 개발 인력 확충 등을 통한 게임 개발 및 타이틀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위자드소프트(대표 심경주)는 최근 신속한 게임 출시와 온라인게임 서비스를 위해 개발팀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20여명의 자체 개발 인력을 확보하고 있는 위자드는 이번 인력 확충을 통해 자사의 네트워크게임인 「쥬라기 원시전 2」를 예정대로 6월에 선보이고 게임개발사인 손노리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온라인 게임 「포가튼사가 2」의 막바지 작업에 인력을 집중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게임유통사인 씨디빌을 인수한 한빛소프트(대표 김영만)도 개발 인력 확충 등 개발팀에 대한 위상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한빛은 이를 통해 지난해 출시했던 PC게임 「탈」을 플레이스테이션용으로 개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또 서드파티를 거느린 게임배급사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서드파티들을 관리할 개발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고 다양한 지원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퀘이크3」 등 해외 게임의 국내 유통에 주력해 온 세고엔터테인먼트(대표 최역)도 최근 개발팀을 확충, 3D게임 엔진 개발에 힘을 모으고 있다. 세고는 하반기 중에 엔진 개발을 완료하는 한편 소스코드를 서드파티업체들에 공개, 이를 기반으로 한 게임 개발이 활발해지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세고는 이를 계기로 국산게임에 대한 비중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감마니아코리아(대표 조성용)는 안정적인 타이틀 확보와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개발 인력 확충을 통한 자체 게임 개발 비중을 크게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상반기중에 10여명의 인원으로 게임개발팀을 구성하고 하반기부터 온라인게임 개발 및 서드파티 업체 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이같은 유통사들의 움직임은 자체 제작을 통한 안정적인 타이틀 공급과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서는 국산게임 확보가 절실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동안 게임유통사들은 주로 수입 게임작에 대한 한글화를 위해 개발팀을 운영해 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게임 유통사라 할지라도 자체 개발 인력이 없으면 좋은 타이틀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정설이 되고 있다』며 『이에따라 게임유통사 개발팀의 위상이 상대적으로 강화되고 자체 제작 타이틀 출시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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