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언제 어디에서나 실시간으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고 곳곳에 보안 카메라가 설치돼 있어 언제, 누가, 무엇을, 어떻게 하는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미래의 생활은 어떤 것일까. 서울 외곽의 쾌적한 전원 아파트에 사는 H씨의 하루 일과를 통해 그 모습을 미리 살펴 본다.
화학관련 중소기업의 연구소장인 H씨는 아침 일찍 일어나자마자 전날 밤 늦게까지 남아 있던 연구원들의 실험 결과가 궁금해 인터넷으로 연구소의 웹 DVR에 접속, 녹화 화면을 살펴본다. 큰 이상 없이 실험이 진행된 것을 확인한 H소장은 안심하고 출근준비를 서두른다.
식사를 마친 H소장은 보다 빨리 회사로 출근할 수 있는 길을 찾기 위해 도로상에 설치된 웹카메라가 촬영한 교통정보를 확인, 코스를 결정한 다음 주차장으로 간다. 주차장에 도착한 H소장은 지난 밤까지만 해도 멀쩡하던 자동차 문이 부서져 있는 것을 보고 놀란다.
그러나 이 문제는 지하 주차장에 설치된 웹DVR 녹화 화면을 통해 간단히 해결된다. 녹화화면에는 신문을 배달 오토바이가 사고를 내고 사라지는 모습이 찍혔기 때문.
H소장의 직장생활은 예전처럼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시간이 아니다. 유치원에 설치된 웹카메라와 집안에 설치된 웹카메라 그리고 아파트 곳곳에 설치된 웹카메라를 통해 늘 아이들의 모습을 지켜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맞벌이인 H소장은 인터넷을 통해 식료품 등을 주문하고 인터넷 세탁기로 세탁을 하는 등 가사 일도 힘들이지 않고 해결한다.
이처럼 보안과 정보가전, 원격의료 등을 기반으로 한 사이버아파트의 등장과 완벽한 홈네트워킹의 구현은 인류의 생활을 획기적으로 바꿔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홈네트워킹은 공간을 뛰어넘어 한국과 미국에 있는 친구들도 바로 옆에 있는 것처럼 가깝게 만들어주게 될 전망이다.
미국에 있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1시간 동안 인터넷을 통해 새로운 게임을 즐길 수도 있으며 제시간에 보지 못한 야구 경기를 예약녹화해 관람하는 등 여유 있는 취미생활도 할 수 있게 만들어 줄 것이다.
미래 영화의 한 장면과도 같은 이러한 일상생활들이 사이버아파트의 홈네트워킹과 보안장비 등을 통해 머지 않은 장래에 현실화될 것이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삼성전자 반도체, 연말 성과급 '연봉 12~16%' 책정
-
2
한덕수 대행도 탄핵… 與 '권한쟁의심판·가처분' 野 “정부·여당 무책임”
-
3
“12분만에 완충” DGIST, 1000번 이상 활용 가능한 차세대 리튬-황전지 개발
-
4
정보보호기업 10곳 중 3곳, 인재 확보 어렵다…인력 부족 토로
-
5
日 '암호화폐 보유 불가능' 공식화…韓 '정책 검토' 목소리
-
6
프랑스 기관사, 달리는 기차서 투신… 탑승객 400명 '크리스마스의 악몽'
-
7
“코로나19, 자연발생 아냐...실험실서 유출”
-
8
美 우주비행사 2명 “이러다 우주 미아될라” [숏폼]
-
9
단통법, 10년만에 폐지…내년 6월부터 시행
-
10
권성동, 우원식에 “인민재판” 항의… “비상계엄 선포를 내란 성립으로 단정”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