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호 ETRI 책임연구원
인터넷 발달과 함께 네트워크의 디지털화와 광대역화 변혁은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특히 홈네트워크는 디지털 네트워크의 마지막 결전장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가정을 디지털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홈네트워크는 PC 및 각 정보가전기기간 정보전달과 정보공유를 위한 것이다. 홈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데는 몇 가지 제약조건이 따른다. 우선 각종 댁내 통신기기 및 가전제품이 공통으로 쓸 수 있는 표준규격을 만족해야 하고, 기존 주택의 경우 새로운 댁내 배선을 설치하지 않고 기존 배선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일반인이 손쉽게 인터넷 가전제품을 연결해 사용할 수 있어야 하며, 사생활 보호를 위한 보안기능 및 안전성이 확보돼야 한다. 그리고 공중망과 분리하는 기능이 있어야 하며, 차세대 멀티미디어 네트워크로의 진화가 용이해야 한다.
이를 위해 여러 단체에서 표준화를 진행하고 있다. 유선형태의 대표적인 것으로 기존 전화선을 이용한 홈PNA(Home Phoneline Networking Alliance), IEEE 1394, 전력선 등을 들 수 있다. 무선형태로 홈RF(Home Radio Frequency), 블루투스, IrDA(Infrared Data Association)가 있다. 또한 미들웨어로는 HAVi(Home Audio and Video interoperability standard), UPnP(Universal Plug and Play), OSGi(Open Services Gateway initiative)가 있다.
◇홈PNA=홈PNA는 98년 6월에 결성됐으며, 기존 전화배선을 사용해 고속 댁내망을 구축하는 기술이다. 투트사의 시스템을 기반으로 지난해 3월 댁내망용 1Mbps급 V1.0 규격을 제정했고 12월에는 에피그램사의 기술을 기반으로 10Mbps를 지원하는 V2.0을 제정했다. 2003년에는 댁내 전화 선로에서 100Mbps급 전송이 예상된다. 홈PNA 1.0은 현재로서 가장 저렴한 홈네트워크 방안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액세스망으로도 이용되고 있다.
◇IEEE 1394=미국 애플사가 처음 제안, 95년에 IEEE 표준으로 제정됐다. 현재 컴팩·NEC·소니 등 컴퓨터 업체들이 IEEE 1394를 탑재한 노트북 및 데스크톱을 판매하고 있다. 소니는 IEEE 1394를 지원하는 디지털 캠코더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IBM 등 여러 회사에서 IEEE 1394용 물리계층 칩, 링크계층 칩 및 각종 보드를 판매하고 있어 IEEE 1394 기술이 세계적으로는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또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98에서도 IEEE 1394를 지원함에 따라 앞으로 IEEE 1394가 광범위하게 이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IEEE 1394는 100∼400Mbps의 고속 시리얼 전송이 가능해 하드디스크나 CD롬 등 대용량 기억장치, 스캐너·프린터·영상기기 등에 적합하며 차세대 멀티미디어용 인터페이스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전망된다.
◇블루투스 V1.0=99년 7월 제정된 블루투스 V1.0은 초소형화(9×9㎜)와 초저가화를 목표로 설계된 규격이다. 망 토폴로지는 애드호크 개념의 피코넷이고, 데이터 전송구조도 비동기 데이터 전송채널과 3채널의 동기 데이터 전송채널로 구성된다. 비동기 데이터 채널은 상향과 하향에 동일 대역폭을 할당하거나 상하향 채널을 비대칭으로 운용할 수 있다. 현재 산업계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으며 올해부터 상용제품이 활발하게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력선 통신=댁내의 어느 곳에서나 전력선에 연결할 수 있어 새로운 배선이 필요없으며 과거 원격검침과 같은 계측응용에 이용해 온 기술이다. 현재까지는 가정 자동화에 주로 사용되고 1Mbps 이상의 대역을 요구하는 댁내망 기술에서는 이용되지 않고 있다.
현재 인텔로직사에서 350Kbps 데이터 전송속도를 갖는 전기 아웃렛 어댑터를 개발해 두 대의 PC와 한 대의 프린터를 네트워킹하는 부분적인 댁내 통신을 구현했다. ITRAN 커뮤니케이션의 ITM1전력선 모뎀 기술은 4∼20㎒ 대역을 사용하며 저전력 3V용으로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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