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JFKN 주재현사장

「대학가를 휩쓰는 멀티미디어 강사.」

현재 연세대·고려대·한양대·서강대 등 8개 대학에서 영어강좌를 진행하고 있는 주재현 사장(43)에게 붙은 별명이다. 주 사장은 3년 전부터 자신의 강의에 노트북과 프로젝터, 완벽한 음향시스템을 도입한 국내 최초의 멀티미디어 강사로 대학가에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학마다 영어강좌가 본격화되는 방학시즌에는 강좌당 500명 가량의 학생이 수강할 만큼 스타강사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주 사장이 가장 인기를 끄는 이유는 CNN·ABC·NBC 등 주요방송의 뉴스를 아침에 보고 직접 멀티미디어 형식으로 가공, 오후에 이를 강의로 진행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수강생들은 한국의 일간신문이나 영자지보다 빨리 세계의 뉴스를 강의를 통해 신속하고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

주 사장은 멀티미디어 강의를 도입한 이유에 대해 『영어학습의 경우 듣기가 중요한데 가장 정확한 발음을 구사하는 아나운서의 발음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수강생에게 들려줄 수 있을까를 생각하다 이같은 방식을 도입하게 됐다』고 밝힌다.

특히 주 사장은 자신의 전공이 「컴퓨터사이언스」분야라서 이를 영어와 절묘하게 결합시킬 수 있었다고 한다. 다른 영어강좌의 경우 멀티미디어가 영어강좌에 효과적인 시스템이라는 것을 인정하지만 대부분의 영어강사들이 멀티미디어를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 사장은 말한다.

명성이 알려지면서 주 사장은 최근 인천고등학교에도 출강하고 있다. 강의과목은 CNN으로 고등학교에서 영어방송을 이용한 강좌는 처음이다. 또 최근에는 일반 기업체로부터도 강의 제의가 계속 들어오고 있어 이를 거절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는 후문이다.

주 사장은 앞으로 훌륭한 교육매체로 떠오를 인터넷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설립된 JFKN은 6월중에 외국어 포털 학습사이트를 개설, 영어뿐만 아니라 일본어·프랑스어·중국어 등의 강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학생뿐만 아니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강좌도 개설, 멀티미디어 강좌의 보급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는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JFKN을 통해 보급,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받도록 하겠으며 인터넷을 영어강좌에 활용, 본격적인 멀티미디어 강의시대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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