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홍콩에 몰아닥친 닷컴 기업 열풍이 최근 들어 시들해지고 있다.
홍콩의 경우 2개월 전까지만 해도 닷컴 기업들의 주식을 배정받기 위해 10만 명 이상의 인파가 물려들어 질서유지를 위해 경찰이 동원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그러나 「대박」을 꿈꾸던 홍콩의 닷컴 기업 투자자들은 세계적인 첨단기술 주 폭락 추세에 따라 쓴맛을 보고 있다.
홍콩 하이테크 기업의 주식을 주로 거래하는 성장기업시장(GEM) 지수는 지난 3월 출범 당시 1000포인트로 시작했으나 604.81포인트로 지난주를 마감했다. 또 지난주에 데뷔한 GEM 주식들 가운데 철강무역 포털 기업인 i스틸아시아(http://www.isteelasia.com)는 발행가에서 26.9%, 테크퍼시픽(http://www.techpacific.com)은 공모가에서 70%가 각각 빠졌다.
수익전망이 불투명한 인터넷 또는 닷컴 기업에 대한 투자를 자제해야 한다는 충고에 이 지역 투자자들이 귀를 기울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중국에도 급속하게 파급되고 있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회사로 중국에서 인터넷 사업을 벌이고 있는 시나(http://www.sina.com)의 왕지둥 사장은 최근 차이나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4일 나스닥 시장의 대 폭락 여파로 중국의 인터넷붐도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전세계적인 관점에서 볼 때 인터넷 거품의 축소는 불가피하며 중국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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