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컴퓨터업체 미 IBM이 98년에 이어 99년에도 세계 최대 IT기업에 올랐다.
미 경제주간지 포천이 최근 발표한 「99년 미 500대 기업」에 따르면 IBM은 컴퓨터, 통신, 인터넷, 반도체 등 IT업체 중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해 2년 연속 세계 최대 IT기업 영예를 차지했다.(500대 기업 중 6위)
이 회사는 작년에 875억48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두번째 IT기업인 AT&T보다 251억달러 많았다. 이는 98년보다 7.2% 증가한 것이며 이익은 77억1200만달러를 기록했다.
2위 기업은 AT&T(8위)로 98년보다 16.4% 늘어난 623억9100만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 하지만 이익은 46%나 마이너스 성장한 32억4800만달러에 그쳤다.
통신업체 SBC커뮤니케이션스(12위)는 3위를 차지했다. 이 회사의 작년 매출은 98년보다 72% 증가한 494억89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익은 81억5900만달러였다.
500대 기업 중 유일한 여성 CEO를 갖고 있는 HP는 4위(13위). HP는 482억53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98년보다 3%의 신장세를 보였다. 이익은 19% 증가한 34억9100만달러. 5위는 컴팩컴퓨터(20위)로 385억2500만달러의 매출에 5억6900만달러의 이익을 냈다.
네트워크장비, 반도체,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각각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루슨트테크놀로지스, 인텔, 마이크로소프트는 500대 기업 중 각각 22, 39, 84위를 차지했다.
이번 포천 「500대 기업」에 신규 진입한 IT업체로는 AOL(아메리카온라인), 넥스텔커뮤니케이션, 퀘스트커뮤니케이션, USA네트웍스 등이다. 반면 에어터치커뮤니케이션, 아메리테크, 실리콘그래픽스, 텔레커뮤니케이션, 웨스턴디지털 등의 IT업체는 순위에서 탈락했다.
포천은 IT기업이 작년에 선전해 미국 신경제를 뒷받침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전체순위가 98년 109위에서 84위로 올랐고 시스코시스템스의 순위도 98년 192위에서 146위로, 그리고 오라클의 순위가 98년 234위에서 195위로 각각 크게 상승했다.
또 포천은 인터넷(네트워크)에 투자한 업체들이 선전했다고 분석했다. 대표적인 업체가 찰스스왑인데 온라인증권업체인 찰스스왑은 인터넷에 집중 투자해 순익과 매출이 각각 69%와 39% 증가해 경쟁업체인 메릴린치가 순위에서 밀린 것과 대조를 보였다.
이밖에 지난해 M&A를 성공적으로 이룩한 통신업체들의 규모도 매우 커졌다. 아메리테크를 인수한 SBC커뮤니케이션스가 98년 전체순위 35위에서 12위로, 그리고 AT&T가 대형 케이블업체 텔레커뮤니케이션을 인수해 98년 10위에서 8위로 두 단계 뛰었다.
IT업체 중 이익이 가장 많이 난 업체는 SBC커뮤니케이션스로 81억5900만달러를 기록했고 마이크로소프트가 77억8500만달러로 2위, IBM이 77억1200만달러로 3위였다.
한편 1116억3000만달러의 매출로 포천 「500대 기업」에서 5위를 기록한 제너럴일렉트릭(GE)은 금융회사로 분류됐다.<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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