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이용자 조사」는 국내 인터넷 이용자의 규모 및 이용 행태, 이용환경을 파악해 관련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한국인터넷정보센터가 조사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와 함께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 29일부터 4월 2일까지 전국 2623가구를 대상으로 조사원이 가구를 방문, 면접조사를 통해 이루어졌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1.051이다.
◇인터넷이용자수=7세 이상 응답자 가운데 「한달에 한번 이상」 인터넷을 이용한다는 응답자가 1396만명(7세 이상 인구중 33%), 「일주일에 한번 이상」 이용한다는 응답도 1267만명에 이르렀다. 16세 이상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한달에 한번 이상」이 1168만명, 「일주일에 한번 이상」 이용자는 1080만명으로 조사됐다.
◇인구통계학적 분석=성별로는 남성이 873만명, 여성이 521만명으로 남성의 인터넷 이용현황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성별대비 이용률도 지난해 10월 조사에 비해 남성은 11.5%, 여성은 9.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508만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7∼19세(478만명)가 뒤를 이었다. 전체적으로 30대 이하가 89.4%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37만명, 경기도가 310만명, 부산·경남(220만명) 순으로 나타났으며 지난해 10월 조사 이후 이용자수의 증가는 광주·호남이 75만명으로 서울(114만명)에 이어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학력별 인터넷 이용률을 보면 초등학생을 제외한 학생의 65% 이상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으며 특히 대학생은 92.2%가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인은 대졸 학력소지자의 52.2%, 고졸 학력소지자의 16.2%가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었다.
◇인터넷 이용시간 및 장소=인터넷 이용자의 32%가 최근 6개월 이내에 인터넷 사용을 시작한 신규 이용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신규 이용자의 경우 여성(37.7%)이 남성(28.8%)보다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2년 이상 인터넷을 이용한 사용자도 24.4%로 조사됐다.
인터넷 이용빈도는 「일주일에 2∼3회 이용한다」는 응답자가 41.4%로 가장 높았으며 응답자의 72.2%가 1주일에 2∼3회이상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돼 일반 국민의 인터넷 이용 빈도가 전체적으로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 이용한다」는 응답자의 하루 평균 이용시간은 2.1시간이었다.
주당 이용시간은 「일주일에 평균 4∼10시간 이용한다」는 응답이 30.6%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10시간 이상 이용한다는 인터넷 마니아도 23.7%나 됐다. 지난 10월 조사와 비교해 볼 때, 일반 국민의 주당 인터넷 이용 시간 평균이 2.2시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되어 일상생활에서의 인터넷 활용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로 이용하는 시간은 응답자의 대부분이 「평일 오후 6시∼자정(42.7%)」에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주 이용장소는 가정(42.2%), PC방(24.9%), 회사·직장(21.7%), 학교(17.7%)의 순으로 응답했다. 지난 조사에 비해 PC방의 응답이 6.5% 증가한 것이 두드러진 특징으로 이는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PC방의 열풍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터넷 이용실태=인터넷을 이용하게 된 계기에 대해 「호기심(24.2%)」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학교과제(23.0%), 업무목적(19.4%), 생활정보(15.2%)의 순으로 조사돼 지난 조사와 큰 차이가 없었다.
인터넷을 이용하는 목적은 대부분의 이용자(61.9%)가 자료검색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다음으로 게임·오락, 채팅, e메일 전송을 위하여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 조사와 비교할 때 게임·오락의 목적으로 이용하는 비율이 약간 증가했으며 자료검색 외에 남성은 게임·오락의 목적으로, 여성은 채팅을 목적으로 인터넷을 이용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인터넷 접속방식(중복응답)은 PC통신·전화접속(63.3%)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전용선(52.3%)을 통해 인터넷을 접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조사와 비교해 볼 때 ISDN의 이용이 감소한 반면 전용선과 ADSL 접속방식이 각각 7.5%, 5.1% 증가한 것이 두드러진 특징이었다.
개인 홈페이지 소유 여부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15.5%가 「가지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계층별로는 30대(20.7%), 자영업자(20.1%), 블루칼라(20.5%), 화이트칼라(22.9%), 대졸 이상(23.1%) 층에서 개인 홈페이지를 많이 가지고 있었다. e메일 계정은 「가지고 있다」는 응답이 57.1%로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으며, 인터넷 이용자의 2명 중 한명은 e메일을 통한 정보 교환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를 이용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용한 적이 있다」는 응답이 8.9%로 나타났으며, 특히 30대(17.2%), 자영업자(15.7%), 화이트칼라(16.1%) 계층에서 이용 경험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한 적이 있다」는 응답자 중 이용 목적에 대해서는 「도서, 영화, 음반 구입(33.0%)」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예약 서비스(22.4%)」 「컴퓨터 및 프로그램 구입(19.1%)」 「의류·개인 잡화 구입(10.4%)」 「가전, 전자제품 구입(10.3%)」 순이었다. 이용 빈도는 「몇 달에 한번(46.5%)」 「한달에 한번(38.1%)」으로 조사됐으며 「일주일에 두세번 이상」 이용하는 상시 이용자도 15.4%에 이르렀다.
인터넷 이용시 불편한 점에 대해 응답자들은 통신속도(54.0%)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용비용의 부담(13.2%), 정보검색 곤란(11.3%), 어려운 이용방법(8.3%)의 순이었다. 지난번 조사와 비교하면 통신속도에 대한 불만이 증가한 반면 이용비용, 정보부족에 대한 불만사항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터넷 미사용 실태=인터넷을 이용하지 않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인터넷에 대하여 들어본 적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81.3%가 「들어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20대(99.2%), 30대(97.1%)의 대부분은 인터넷에 대하여 들어본 적이 있으나, 40대 이상은 10명중 3명이 인터넷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인터넷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이용방법을 몰라서(35.2%)」 또는 「필요성을 못 느껴서(31.0%)」 「컴퓨터가 없어서(17.6%)」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인터넷 미이용자의 70.9%가 향후 인터넷 이용의사가 있으며, 33.9%는 향후 6개월 이내에 인터넷을 이용할 예정이라고 밝혀 인터넷 이용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정리=김상범기자 sb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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