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정선종)이 21세기 국가전략산업인 정보통신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2005년까지 5000억원의 정보통신 원천기술개발기금을 조성키로 했다.
19일 ETRI는 정보통신분야의 원천기술 확보 없이는 응용, 개발 및 생산활동의 근본적인 한계를 극복할 수 없기 때문에 총 5000억원의 원천기술개발기금을 조성, 21세기 국가 경쟁력을 선도해 나갈 정보통신 원천기술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금 조성은 2단계로 나눠지며 1단계인 2002년까지 정부, 기업체의 출연 및 기부금과 연구원의 기술이전에 따른 기술료 수입을 중심으로 2000억원을 조성하고, 원천기술이 결실을 맺게 되는 2003년부터 2005년까지 기술료 수입과 자체 수익사업을 통해 3000억원을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기금조성 방법은 정보통신기술개발을 위해 정부출연연에 출연할 수 있도록 돼 있는 정보화촉진기금 등에서 일부를 출연하고 나머지 부분은 통신사업자, 대기업 및 벤처기업, ETRI 연구원 출신 창업자 등 민간부문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ETRI는 이를 위해 지난 97년부터 적립한 기초연구준비금 132억원을 정보통신 원천기술개발기금으로 이관하고 연구비 절감액을 적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과제수행 결과로 발생된 기술료 중 연구원 지분의 일부와 연구원이 단독 소유한 일부 지적재산권에서 얻어지는 사업수익을 기금에 적립할 계획이다.
ETRI는 이같은 기금조성을 위해 15명의 인사로 구성된 기금운영위원회를 별도로 설치, 기금운용계획의 수립 및 변경시 반드시 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치도록 할 예정이다.
정부출연연 관계자는 『기금 마련을 위해 출연자에게 연구과제 우선권을 준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며 『특히 민간부문 관계자의 협조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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